나의 매거진

에디톨로지 16-증강현실

torana3 2017. 1. 25. 08:54

 정신과 의사의 수련시절 만났던 한 환자 분이

자기가 소년기 부터 겪었던 일들을 설명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으로

그것이 정신분열증( 조현증의 이전 명칭입니다)증상이라는 말을 듣고도 안심이 되고  기뻤답니다.

그는 서투르고 어린 새내기 정신과 의사를 앉혀놓고 병에 대해 친절히 설명 해주고는 했습니다.


30년이 넘게 정신과 의사를 해왔지만 솔직이 환각이라는 것이 어떤 현상인지는 알수가 없습니다.

저는 술이나 약을 한 적도 없고  breakdown 될 정도로 심하게 병을 앓아 보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책에서 보고  환자들이 말하는 것으로 짐작할 뿐 실제로 경험 해 본 일이 없습니다.


환각이란 다른 사람들과 다른 감각을 겪는 일을 말합니다.

그러나 실제와 다르다고 말하기는 제가 좀 주저 됩니다. 환각을 겪는 이들에게는 실제이기 때문입니다..

영화 뷰티플 마인드에서 그러한 현상을 멋지게 영상으로 보여줍니다.

존 내쉬는 그 실제와 환각 사이를 오가며 새로운 수학적 질서를 정리 해냅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하면, 포켓몬 고 라는 게임이 너무나 신기 해서입니다.

디지털 산업, 사물 인터네이션, 인공지능의 발달이 엄청 나다지만,

실제로 존재 하지도 않는 인형 캐릭터들이 현실적 공간에서 도망다니고 사람들이  잡으러 다닌다니요 .

조현증에서의 환시나 환청이라는 것이 무색 해질 지경입니다.


보통의 대다수 의 사람들이 느끼고 보고 있는 실제 감각에 더한( 증강된, augmented) 현실이

환자들이 겪고 있는 환각과 유사한 것이 아닐 까 생각해봅니다.

그러나 게임에서는 감정의 투사가 없지만( 즉 게임속에서 일어나는 것이라는 현실 감각을 유지 한다면)  

 증상의 경우는 심한 편집적 사고의 왜곡이 동반 되므로 위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