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동물...영화의 장면처럼, 도시 풍경을 삽입하고 싶었지만 그림으로 그리기는 실력도 그렇고, 귀찮기도 합니다. 사진 으로 대신 처리 합니다..흐흐
저는 분명히 내향적 인간입니다. 소심하고 숨기 좋아하며 타인의 눈에 띄는 것에 대해 공포를 느끼기도 합니다.
그래도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자랄 수 있었던 것은 그런 성향에 대해 충분히 이해 해주는 나의 caregiver들 때문입니다.
부모님 형제들 모두 실은 그런 성향의 분들입니다. 내가 처음 접했던 환경은 그런 부류의 사람들로 이루어진 세계였습니다.
그런 Holding Environment 에서 저는 저의 내면의 세계를 자연스럽게 확장 할 수 있었습니다.
그와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는 시기가 충분히 더디 왔기 때문에, 충격은 덜 했습니다.
완고한 겉껍질을 가지고 무지하고 용감하게 세상에 뛰어 들었던 것이지요.
저의 이고(ego)가 상처를 입는 일은 물론 아주 많았습니다.
제 껍데기를 비난하거나, 조롱하거나, 또는 정말 좋은 마음으로 벗어 던지기를 조언 하는 사람도 있었으나,
지금 이나이 까지 다른 사람으로 스위치 할 기회는 놓쳐버린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미술치료 구룹을 같이 하던 아서는 저의 그림안에 제가 보이지 않는다(Invisible)고 말했습니다.
히피 스타일의 은발과 턱수염을 기르고 있어 나이를 짐작 할수도 없고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도 분명치 않았지만,
그림에 대한 그의 해석은 우리를 언제나 깨워주고는 (Awakening) 해서 모두 그의 코멘트를 듣고 싶어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 그림을 들여다 보다가 ,
제가 보이지 않는게 아니라, 그림은 온전한 저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 그림안에는 다른 세상이 없습니다. 따라서 그림을 바라보고있는 제 3자나, 객관적 자아인 제가 필요 없는 것입니다.
루이스 부르주아의 작업 처럼, 나를 형상화 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의 시야에 들어오거나 나의 피부와 신경에 닿는 감각이나 그를 변형(Transformation) 시킨 이미지의 그림은 나 자체입니다.
그것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결국 완전한 혼자인 나입니다.
왼 쪽 끝이 아서이고 오른쪽 끝이 저입니다. 2001년
아서와 캐서린, 구룹의 가장 오래된 멤버이며 리더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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