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 할머니는 여장부 이십니다. 가난한 농부의 딸이었는데 더 가난한 농사꾼 집으로 시집가, 애 나은 며느리, 아깝다고 밥도 안먹인 고약한 시어머니
, 착하기는 하지만 무능한 남편은 상의군인이라 장애가 있습니다.
갓난아이를 업고 쌀가마를 머리에 이어 배달하면서 장사를 하고 집안을 일구고 재산을 모으셨습니다.
태어나 제일 기뻤던 일은 처음으로 성경책 들고 교회에 나가던 날, 땅을 사서 직접 일꾼들 지휘 해가며 집을 지은 일이라 하셨습니다.
맞벌이 하는 아들 내외 대신에서 손주들 학교 뒷바라지 다하시고, 다리를 다쳐 못 움직이시는데도, 아들의 지방 출장지 까지 다 챙기십니다.
당신이 몸으로 움직여, 원하는 대로 못하시는데, 그래도 비상한 집중과 기억력, 꾀를 내시어 주변 사람들을 조종합니다.하~.
휠체어를 밀어 드리면서 여쭤봅니다.
언제가 가장 괴로우셨어요?
큰애를 잃었을 때. 다 키워서 사고로 죽었어.
어떻게 견디셨어요.
( 힘주어 말하십니다) 남은 애. 그애를 지켜야 해서, 울지도 못했어.
얼마나 지나야 잊혀지나요?
아니, 끝까지 못 잊어.
할머니와 같이 키우는 식물입니다. 당신이 직접 지으신 집 마당에 작은 농사를 지으셨답니다.
언제 물을 주어야 하는지, 옮겨야 하는지, 일일이 알려주십니다.
2. 룸 room
작년에 상영된 영화입니다. 범죄에 폐소 공포라 지레짐작으로 안보려다가 영화평이 그러지 않다기에 봅니다.
납치되어 작은방에 감금되어 강간으로 잉태한 아이를 낳아 기릅니다.
기지로 탈출이 성공 하였으나 비극의 이전 생활로 돌아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용기를 내어( 돈도 벌어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로) 내키지 않은 TV인터뷰를 하게 됩니다.
앵커의 잔인한 질문.
아이에게 생부를 만나게 할 생각이 있느냐
그를 한번도 아이의부로 인정 하지 않았으므로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하지만, 세간의 호기심은 집요합니다.
그러나 또 다른 질문으로 조이는 무너져 버립니다.
아이를 버릴 생각은 없었느냐, 그러면 아이는 정상적으로 자랐을 수 있지 않겠느냐.
말문이 막힙니다, 7년 중, 5년은 아이를 지키기 위한 삶이었습니다.
그것을 엄마의 욕심으로 아이를 붙들고 있는 것으로 생각 할 수도 있다니...
조이는 삶을 포기할 작정을 했으며 다시 회복 하기 까지 아이와 떨어져 살게 됩니다.
영화는 그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보내고 삶에 적응하게 되는 해피 엔딩입니다.
모든 어머니 들이 그렇습니다. 그의 행동은 본능 적으로 아이를 지키기 위한 겁니다.
그것이 다른 이들의 합리적인 생각과 많이 다르다고 비난 받을 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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