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루숲http://www.artsoop.org/의 한 소녀의 작품입니다.
인간의 정신 중에 가장 먼저 프로그래밍되어 있는 것은 어떤 것일까?
또는 정신도 처음은 하드웨어(hardware)로 부터 시작 하는 것은 아닌가 .
logic tight compartment - 논리가 통하지 않도록 벽을 쌓는. 심리학의 용어입니다.
대부분의 정신질환은 그 모습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자기만의 벽에 둘러쌓여있는 것이라,
극단적으로는 편집광(paranoid) 으로부터, 정상적인 누구에게나(저도 물론 마찬가지고) 조금씩은 그런 요소를 지닙니다.
왜 절대 행복하지도 않은 그런 정신의 상태를 고집하는 것일까
이러한 정신의 상태를 가지고 태어나며 세상을 인지하는 기초일거라고 생각합니다.( 논리를 가지지는 않는다 할지라도)
자기인식의 설정이 되어 있지 않다면 자신을 보호 하기위한 취사 선택을 할 수 없으며 세상을 인식하는 일이 혼란 스러워질 것입니다.
유아기의 초기에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젖꼭지를 찾고 매달립니다. 그러다가
대상의 윤곽을 그려가며 베일에 싸인 세상을 하나씩 감각하고 자연스럽게 벽이 열리며 관계를 갖게 됩니다.
여기에서 적절한 감정이 만들어지고 조금씩 다듬어지면서 원초적인 쾌락으로부터 고차원적인 행복을 느끼는 것으로 소망이 변해 갑니다.
만약에 이과정이 원활하지 않다면 논리로 무장한 자신의 城을 굳건히 쌓아가게 되면서 그안에(불행한 채로) 갖혀 살게 됩니다.
행복은 반드시 상대가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방에 갖혀서 행복을 추구한다면 결코 현실이 되지 못하며 항상 뒤쫒다 말일이며
순식간에 사라져버리는 신기루와 같을 것입니다.
영화 그랜드부다페스트 호텔을 보다가 들었던 생각입니다.
Short- Cut의 아름다운 화면들이 전개 됩니다.
사건과 장면에, 깊이 생각해야할 관계에 대한 형이상학(metaphysical)적 고찰이 없습니다.
사랑과 우정이 존재 하기는 하지만 그저 어느 순간에 일어 나는 것으로 그에 대한 로직은 설명 되어 지지 않습니다.
마치 엉성한 체로 걸러지거나 OCR로 인식하는 것 처럼 몇가지 선택된 정신작용만이 존재하는 세상입니다.
인형의 집, 동화의 나라와 같지요.
아이들이 인식하는 방식이 이와 같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일부 외설 적인 장면이 있다해도 어린아이들은 더 쉽고 편하게 볼 것 같습니다. 게다가 얼마나 매혹적인 화면 들인지요!!
자신의 내면에 있는 아름다운 세계를 내 보일 수 있는 행동양식이 예술이며 여기에는 로직이 필요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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