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화실 테이블 위에, 히아신스 한 뿌리가 유리병에 담겨서 놓여 있습니다.
히아신스에 대한 희랍신화는 짦은 한 장면입니다.
"아릅답고 순수한 히아킨투스는 태양의 신 아폴론과 서풍의신 제피로스에게 사랑을 받았다.
소년은 아폴론을 더 좋아했고 이를 못마땅해 하던 제피로스는
아폴론과 히아킨투스가 들판에서 즐겁게 원반 던지는 놀이를 하고있는 모습을 보고 질투심으로 분노가 치밀어
거센바람을 일으켜 아폴론이 던진 원반을 히아킨토스의 이마에 맞게 했다.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소년을 품에 안고 슬퍼하던 아폴론은 소년의 피에서 자란 꽃을 그의 이름을 붙여 히아신스라 하였고, 신의 눈물은 꽃잎이 되었다."
다음 주 쯤 껍질을 벗고 꽃잎이 나올거라고 숲 주인이 말하십니다.
매끄럽고 반빡거리는 잎새와 딱딱한 껍질의 움,거칠고 발그레한 구근에서 내려오는 투명한 잔뿌리들.
아름답고 순수한, 아직 자신의 세계에 갖혀있는 누구도 미워하거나, 미움 받을 하등 이유가 없는
천진한 웃음, 뜀박질, 푸른 들판과 따스함, ...
그의 세상이 열리는 순간, 어린시절은 끝이 납니다.
다시 돌아 갈 수 없는 행복한 시절을 그리워 하며 신은 눈물을 흘립니다.
2절지 화지에 연필로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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