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chiatrist

무의식 Unconsciousness

torana3 2015. 11. 12. 15:42

프로이드는 귀납적 방식으로 자신의 이론을  만들어갔습니다.

그가 사용한 도구는 환자의 말과 행동을 관찰 하는 것입니다. 

오랜시간, 둘 사이에 열려있는 그 흐름안에서 잠겨, 소용돌이 치다가 떠오르는 격한 감정들을 붙잡아  

 고대의 신화,위대한 거장의 예술 작품들 ,어린시절의 두려움과 공포를  연상 할 수 있는

멋진 말들을 창조합니다.  무의식, 오이디푸스 콤플랙스, 자아, 히스테리, 꿈의 해석, 농담, 


무의식은 프로이드의 발명한 용어 입니다.


이전에 외계와 타자, 자연, 혼의 영역으로 취급 되던것을 내 사고 안으로 들여와,

인간 정신의 작용영역을 바다와 같이 깊고 넓게 사고 하기 시작한 것은 그로 인함입니다. 

예술가와 광기,초자연적인 감각,  신의 예지와 영혼의 교감이 가능 했던 이들에게 

그들이 신의 노여움을 사거나 마귀와 악마에 영혼을 빼앗긴 것이 아닌, 

실존하는 자아의 구조안에서 일어나는 정신활동임을 규정했습니다.


그로부터 인간은 훨씬 다양할 수 있으며,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 할 수 있도록 허용 되었고 

예술가들은 고정된 이미지와 대상으로부터 탈피하여 마음껏 느낌을 묘사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보거나 느끼지 못하는 영감이 다른 영혼에 붙들린 것이 아니라 프로이드가 이름붙인 

자신의 무의식으로 인한 것이라고 받아 들이기 때문입니다. 


20세기 초의 인간의 위대함을  증명한 초기 정신의학의 선구자들의 업적은  화려하게 한세기를 장식했으나,

 이후에는 그 무의식의 에너지가 시들해 지는 것 같습니다. 그 자리에 최첨단의  컴퓨터가 들어 섰습니다. 

고대의 인간들이 신이나 자연의 정령을 섬기겼던 것처럼 현대에는  기술의 신을 숭배하며 그의 노예가 된 듯 합니다.


류선생님의 작업실에 놓여 있는 작품들이 어느 날 저녁 조명을 받아 하모니를 이루며 이렇게 숨이 막히게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합니다.

순전히 무의식이 잡아낸, 한순간 , 꿈속의 정경과 같습니다.

언젠가 다시 새롭게 인간의 정신을 독립시킬 영웅은 예술가 중에 나타날 것 같습니다.


추) 프로이드는 인간이  무의식에 의해 움직이며 스스로의 이성으로 통제 할 수 없어  

무의식의 발견은 인간의 오만함에 큰 상처를 준 일이라고 말하였지만, 

저는 그 무한한 오류와 예측 불가능함, 이야말로 신이나 기계와 다른 인간정신의 위대함이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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