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4편

torana3 2015. 10. 27. 06:27

몇 칠 사이에 영화 4편을 몰아 봅니다.


1. 엑스마키나

비트겐쉬타인의 언어 분석, 창세기적 모티브와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로 

 구세대인 저에게는 소화하기 어려운 주제입니다.


 태초에 아담이 잠에서 깨어나 처음으로 발견한 피조물, 이브를 발견했을 때 어떤 생각이 일어 났을 까,

미, 사랑, 슬픔, 상실, 욕심, 갈등과 같은 언어를 알지 못할 때, 그의 인지는 어떤 방식으로 점화 되면서

생각은 구조와 체계를 만들어 가고 그로 인하여 고통과 기쁨을 느끼고 갈망하게 되는 것일까,


  공부모임에서 선생님이 받으신 수국 한다발을 , 멤버들에게 한가지씩 나눠 주셨습니다.

플로리스트인 SJ씨가 수국은 꽃이 아니라 잎이며,

가지를 거꾸로 물에 푹 담궜다가, 마른 가지 끝을 자르고 줄기를 종으로 1Cm쯤 절개 한후 담궈야 오래 간다라고 가르쳐줍니다.

시키는 대로 했는데 물도 잘먹고 싱싱해집니다.


인공지능에는 육체의 느낌이 없습니다. 배고픔이나 상처의 아픔을 흉내낼 수 있지만,

생명을 유지하는  생물학적 체계를 갖추고 있지 않다면 그 언어의 동질성을 지능화 할 수 있을까... 그런 상념들이 듭니다.


2. 더 디너, 컬러풀 웨딩

각각 이탈리아, 프랑스 영화입니다.

자식은 가장 이해 하기 어려운 타인입니다.

아니면 타인을 이해 하는 것이 그만큼 간극이 있는데, 자기의 생각과 기대를 투사하여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 대상 일수도.

프랑스영화는 낙천적이며 유머러스하게 순리에 따르는 해피엔딩,

이태리 영화는 사회적 책임이나 윤리 의식을 눈감아 버리나, 양심, 신의 처벌에 대한 두려움,

마치 종말을  예감하는 듯한 갑자기 멈추는 암흑의 엔딩.


3.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

몇년전에 길가에서 파는 복제본 까지 사놓고는 이제야 봅니다.


한계, 언젠가는 스러져 갈 , 그 예정된 소멸이 있어 인간은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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