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인데도 채송화가 꽃을 피웁니다. 하기야 요즘은 여름 처럼 덥기도 합니다. 계절이 마구 섞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연달아 영화를 봅니다. 극장에서 개봉 할 때부터 맘 먹었다가 놓친, 사랑에 관한 모든 것, 우먼 인 골드,
그리고 몇 칠전에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까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입니다.
다 이전에 한동안 몰두하던 주제들입니다. 체 게바라 , 클림트, 스티븐 호킹, 사건의 경계...
영화는 업적 보다는 그들이 어떤 경로와 이유들로 그러한 삶을 살게 되었는가, 라는 이야기들을 합니다.
스티븐 호킹은 끊없이 신의 존재에 대한 질문을 받습니다.
그가 탐구하는 물리의 분야가 모든것에 대한 단일 이론- 원제가 Theory of everyting 입니다. 흥행을 염두에 둔 타이틀의 번역이 좀 지나치다고 생각합니다-
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고대로 부터 이를 신의 질서로 믿고 설명해 왔습니다.
호킹은 한 강의에서 근엄한 노신사 로부터, 신을 믿지 않으면서 그를 지탱하는 삶의 철학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호킹은 그 질문을 못듣는 것 처럼 환상에 빠져 듭니다.
앞자리에 앉은 여학생이 무심코 펜을 떨어뜨리는 것을 보고 , 그는 천천히 일어나 걸어나가서 펜을 주어 그 여학생에게 건넵니다.
그녀는 밝은 미소로 고마움을 표시하고 둘은 행복한 교감을 나눕니다.
우리는 그 처럼 아무것도 마음 대로 할 수없는 묶여있는 존재 입니다.
우주나 시간이나 운명이나 인간이 만든 제도 까지도 마음속의 생각일 뿐이지 실제로는 어떤한 의지도
분명히 존재하는 무질서와 질서의 힘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노력합니다. 생명이 있는 한 희망은 가져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사건의 경계에 이르기까지...
'영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 (0) | 2015.11.19 |
---|---|
영화 4편 (0) | 2015.10.27 |
더 문 The Moon (0) | 2015.08.26 |
어두운 창문 너머로 (0) | 2015.08.03 |
겨울연가 , (0) | 2015.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