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이야기

묘지 Cemetery

torana3 2010. 8. 18. 09:02

운전을 할 수 있게 된 후에도 자주 걸어서 제인의 집에 갔었습니다.

소재나 영감을 얻기위해서는 오랜시간 걷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가는 길에 공동묘지가 있습니다. 쉬어가기 좋은 곳입니다.

어느 맑은 날, 묘비의 글들을 읽고 있는데,

문득 묘비가 죽은 자들이 산사람들을 듣기 위해서 세워 놓은 안테나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버지가 내 말을 귀 기울여 들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 이었습니다.  그날...

                                                                          ..그림이 이렇게 시작 되었습니다.

                         다른 날은 이런 그림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혼란스러움, 불안. 그래서  분명한 의지가 필요하다는 세 손가락.

                                   아래에 다른 종이를 덧대었습니다. 전날 꿈에 꼭 그림과 같은 하늘에 사람의 형상이 보였었습니다.

                                         나는 아버지라 생각했고, 제인은 가디언 엔젤이라 했습니다.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말이 (유니콘) 나왔습니다. 아버지는 말띠 이십니다.

 

 대 여섯 살 때인가 눈이 쌓인 기린봉을 아버지랑 같이 올랐습니다. 정상에서 아래에 까지 아버지의 등에 매달려 미끄러져 내려 왔습니다.

정말 신났던 기억입니다. 말의 엉덩이와 꼬리 부분은 깃털로 변하여 가벼이 날라 갑니다.(그림 안 安 참조)

'그림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Circle  (0) 2010.08.25
축제  (0) 2010.08.23
숲속에서  (0) 2010.08.17
빈 배  (0) 2010.08.11
오래된 바위들  (0) 2010.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