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장면에 대한 감정이입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인터스텔라에서 가장 숨죽이며 몰두했던 장면은 블랙홀 안에서
중역의 특이점(singularity)을 찾아 Worldline 으로 쿠퍼가 들어가, 오차원의 Tesseract 안에서 머피의 방과 연결 되는 장면입니다.
사실 물리학 용어들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제가 아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살아오면서, 듣고 느끼고 경험하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기억하면 그런 것들이 아니겠는가.. 순 아줌마의 감입니다...
인터스텔라의 마지막 장면이 달콤한 해피엔딩인것이, 젊은 사람들에게는 좀 유치하다고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물리학의 세계 , 우주의 신비에 대한 인간외의 물리 수학적 방법론에 매혹되겠지만,
저는 실은 놀란 감독에 찬사를 보내는 이유는 그러한 인간의 감정에 충실한 플롯에 두고 싶습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나 인셉션의 라스트 신을 보면 다 잔잔한 일상의 행복을 그립니다.
그가 사단이라 불리울 만큼 같이 작업하는 배우들을 선호하는 것도, 그의 친밀한 성향인 듯 합니다.)
지구를 구할 원대한 목적의 프로젝트를 꿈꾸는 것은, 바깥 세상에서 병충해로 식량이 타들어가고 황폐해지는 지구를 붙들고 있는
보통의 가장들과 다른, Plan B를 더 염두에 두는 늙은 브랜든, 그리고 만박사와 같은 냉철한 과학자와 우주 탐험가들입니다.
. 그들은 단지 가족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려는 일념의 무모한 희망을 품는 쿠퍼나, 아멜리아 브랜든을
이용하지만 그러한 인간적 사랑을 한편 이기적이라고도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두 남녀 주인공들은 내곁에, 나를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 강한 애정 때문에 희생을 마다 하지 않으며,
나보다도 그들을 위해 행동을 합니다. 그것이 인류애와 상통이 됩니다.
국가를 위해 기업을 위해 희생하라고 강요하는 전체주의적 사회가 되어가는 것 같아서,
그보다는 더 작은 단위의 내 가족과 나의 동료에게 , 인간에게 베푸는 사랑이 우선이라고 말하고 싶은겁니다.
또한 이 머피의 책선반을 사이로 쿠퍼가 딸과 교신하는 이 장면의 연출은, 저는 아름다운 빛을 묘사한 우주의 장관 보다도 더 멋진 예술성을 느낍니다.
마치 꿈과 같은, 여러 시공간의 사건이 동시에 출몰하는, 쿠퍼의 회한, 떠나지 말 것을, 자책, 극한의 절망의 순간에, 구원처럼 터지는 해결을 위한 메세지의 전달...
실은 어머니가 가신 일주기의 즈음이라 제 마음의 감응이 그러합니다.
우리 어머니는 생을 치열하게 사셨습니다. 오래 기도하고 끝까지 정신을 집중하며 놓지 않았고, 죽는일 마져도 열심히 노력하셨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큰 힘을 ... 아직도 가지고 계실겁니다.
그래서 어느 차원의 벽을 통해서 당신의 메세지를 전하려고 애를 쓰실 겁니다.
어떤 방법인지는 알수가 없습니다.
아마, 제가 어머니의 사랑을 믿으면 될것 같습니다.
류샘의 사이드제자이신 물리학을 하시는 노박사님의 작품입니다. (허락 안받고 올렸습니다)- 점점 더 대담해지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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