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refuge

torana3 2013. 8. 29. 11:53

최근에 본 영화 두편입니다.

 

1. 오종 감독의 레퓨지 입니다.

 

 

모스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애인이 죽은 것,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동시에 통보 받습니다.

자연스럽게 애인이 자신의 몸 속으로 들어 왔다는 느낌으로, 마약 중독 상태의 위험한 임신을 유지 시킵니다.

당연히 반대하는 사회의 통념으로 부터 한적한 시골로 숨어 들어 갑니다.

임신한 아이에 대한 호들갑 스러운 태교를 강요하는 우연히 마주친 친절한 여인에게 넌더리를 내고,

태아의 금단 증상을 막기위해계속 약을 먹습니다.

자신의 느낌대,로 방식으로, 은둔처에서 혼자 지내며 시간이 흘러,

맹인남자친구, 죽은 애인의 동생, 그의 게이 친구, 동네에서 만난 임신부를 사랑하는 남자...

로부터 위안을 얻습니다. 스쳐지나가는 산들바람 처럼, 크게 의도하지 않는, 고정되지 않는 그런 위로들입니다.

 

2. 마지막 사중주

 

 

태어나면서 부터 좋은 것, 나쁜 것을 구분해서 선택 할 수 없습니다.

우연히 마주친,  느껴지는 것들을 취하고 그로 인한 쾌감과 불쾌를 경험하며, 그리고 나서는

선호하는 것을 찾고 강화시키게 됩니다.

그렇게  인격으로 만들어져, 그러나  너무도 다른 모습들을 하고서는 가족이며 친구며 사회로 어울려 살아 가야 합니다.

여러가지 이유를 내세우지만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서 , 자신의 음악을 주장하기 위해 ,

결국 가장 사랑하는 자기자신을 지키기 위한 갈등이 일어납니다.

 

그러다가 순서가 되면 자리를 비우고, 또 채워지고,

같이 모여 맞추고 연주했던 음악은  사라집니다. 여운만 남고 . 느낌만 남고, 그러한 이야기만 기억 하면서.

 

 

 만약 보살이 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이 있으면 이는 곧 보살이 아니니라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보리심을 발하였으면 마땅히 이와같이 머물며

이와같이 마음을 항복 받을 지니라   - 金剛經

 

                                                                                                츄비의 무조건 항복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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