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chiatrist

가족

torana3 2013. 7. 1. 08:29

 

색칠하기 전의 새들의 합창입니다

                                                                                                                                  사진을 정리하다가 눈에 띄어 걸어 봅니다.

.

주말에 이어 여전히 K의 난동은 계속 됩니다.

어린 어머니가 양육이 어려운 상황이라, 헤어져 살다가,

죽은 줄 알았던 엄마가 나타나, 이제 연락 할게, 널 보살피겠다는 말을, 이아이는 사랑으로 받아 들일 수가 없나 봅니다.

분노와 저주의 말들을 몽롱한 정신 상태에서 쏟아 냅니다.

미움을 받아 내겠다고, 그- 아직도 젊은- 엄마는 날 뛰는 딸을 붙들고 사정하고 애원 합니다.

병실에서 같이 자면 안되겠느냐고, 마음의 죄책감을 털어 낼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가셨습니다.

 

언젠가는, 그 분노가 사라지고, 저도 작은 행복이라도 찾게 되면

엄마를 용서하고 그리워 하고 다정한 딸 이 될 것입니다만,

참 모지게도 아픈 말들을 가슴을 도려내듯이 후벼팝니다.

 

주말에, 보통의 사람사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TV 프로그램을 보았습니다. 웬만한 픽션 드라마 보다도 재미있습니다.

그들이 사는 방법을 흉내내기는 어렵습니다.

그들처럼, 삶의 터전을 미련없이 떨치고 자연으로 들어가 살거나, 사랑으로 인내하고, 피붙이 아닌 남을 거둬들이는,

그런 행위를 선뜻 따라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찾아낸 방법으로, 한 세상을 의미있게, 살아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알면서도 잊고 살았던 그들의 말이 나를 다시 돌아보게 합니다.

 팔순 노인이 젊어 방황하느라 속썩이는 아들의 미안한 속내를 들으면서 그럽니다.

" 부모에게 걱정 안끼치는 자식이 어디 있겠니.."

나레이션이 덧붙습니다.

" 가장 늦게 까지 기다려 주는 것은 가족입니다..."

 

평생 이아이와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어머니의 마음의 짐을 덜어 주는 일은 쉽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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