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들의 셔츠를 다림질 하는데 주머니에 무언가가 만져집니다.
꺼내보니, 마른 식물의 줄기나, 단단한 속 심과 같은 것입니다.
왜 주머니에 넣어 두었을까, 무슨일을 하던 중일까..
노트르담 사원의 벽에 새겨진 글귀' 숙명'-Ananke- 한 단어에서 시작하여 빅토르위고는 파리의 노트르담이라는 장대한 서사적 소설을 완성하였답니다.
아들은 말수가 적으며 혼자서 궁리하고 해결하는 편이라 무슨 일을 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저는, 매번 한 두가지 단서를 가지고 상상을 하다가 ,
걱정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나중에는 헛된 저혼자만의 고민이었던 것으로 결론 나는 일이 보통입니다.
아이도 제 동년배들 같은 장래에 대한 고민이 무거울 것은 당연하고,
가끔, " 내일 새벽에 나가요" 라는 문자나, 땀이 흠뻑 젖은 옷을 벗어 내놓기도 하는 품이,
힘든 일을 하는 것은 아닐 까...다 큰 청년을 참견하고 싶은 노파심을, 요즈음은 매번 누르는 편입니다.
아침에 아파트 화단에, 문득 눈에 띤, 단풍나무 씨앗을 줏어듭니다.
때가 되면, 제 자신만의 삶을 정착하기 위해 떠나가야 합니다.
미미해보이나 , 거기에는 비행 할 수 있는 날개가, 있습니다.
단풍 나무 씨앗
2. 전철 역사의 여기저기 시詩들이 전시 되어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Funny Video나 조크 유머 와 같은 유쾌한 게시물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지만,
엄숙주의, 교훈 주의, 지나치게 진지한, 그런 사고방식이 삶을 딱딱하게 만드는 요소라 생각하지만
공격적이고 현란하며 위장이 심한 상업적 광고물 보다는 낫다는 생각도 듭니다.
방송작가 방철환님의 싯구절입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딸이 남자 친구를 사귄다는데, 순모나 비단 같은 아이였으면 좋겠는데,
순면 같은 아이라 실망했답니다. 인사 오겠다는 것도 거절 했더니 딸이 ,
인생에 겨울만 있는게 아니에요, 여름에는 순면이 최고에요, 겨울에는 순면을 껴입으면 되죠! 하더랍니다.
3. 오늘은 마음이가 순하게 애교를 떨며 반겨줍니다.
요즈음은 이런 자세, 표정이 많습니다.
순종이라 몸값이 어마어마 하답니다.
좀 격에 맞는 멋진 모습으로 훈련도 시키고 관리 하면 좋지 않겠나 하다가도
그러나 함부로 판단할 일은 아닙니다.
그가 어떤 인생을 만들어 가든지, 소중한 자신의 여정입니다. 곁에서는 친구가 되어 줄 수 있을 뿐입니다.어떤 모습이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