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어렸을 때, 베드 사이드 스토리를 저도 자주 들려 주었습니다. 잠을 재우기에는 그림책을 읽어 주기 보다는 불을 끄고 스토리 텔링하는 것이 효과 적입니다.
" 어떤 아이가 있었는데, .."로 시작하면 , 아이는 자기가 주인공 인 줄 다 압니다. 낮에 있었던 일, 제 장난감, 아는 사람들을 출연시켜 마구 잡이로 짜깁기 하는
말도 안되는 지어낸 이야기들을, 아이들은 다음 날, 또, 그 이야기 해달라고 합니다. 조금씩 변형 되고 살도 붙지만, 같은 이야기를 여러날, 반복해야만 합니다.
반지의 제왕도 톨킨이 아이들에게 들려준 지어낸 이야기 들이며,. 앨리스도 언니와 소풍나간 그 날 , 나니아 연대기도 방안의 옷장 , 해리포터도 기차 여행중에 우연히 시작 되었답니다.
어제, 인터넷 게시판들을 돌아 다니다, 초등 영재시험에, " 해시계의 원리를 이용한 작품 만들기,.." "스타워즈의 광선검이 가능한가.." 라는 소위 창의적 사고라 하는 문제들이 나왔다 해서, 도대체 아이들이 자신의 생활과 전혀 무관한 일들을 해결 하라 하면, 결국, 과외나 시켜서 억지로 외우지 않고 서야, 통과가 가능 하겠는가, 매일
그런 일로 골머리를 썩어야 한다면,행복 할 수 있겠는가, 또 실없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상 이 모양으로, 현실 부적격자 같은 말만 합니다...
앨런 리. 어려서 묘지의 정원사로 일하면서, 반지의 제왕을 읽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고, 그 스케치를 토대로, 영화가 만들어 졌답니다.
그의 팡고른 숲을 묘사한 한 삽화를 흉내내 보았습니다.( 본래는 Merry 와 Pippin을 손에 쥐고 들고 있는 장면인데, 생략)
앨런 리의 설명을 옮겨 붙입니다.
" 저는 나무와 숲을 그리는 것을 좋아 합니다. 나무를 그리는 것은 끝없이 몸을 늘이고 비틀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과 그 몸에 난 상처와 일그러진 모습에 기록 된
그들의 역사를 그리는 것과 같습니다.... 나무는 오랫동안 한 자세로 움직이지 않아요!.. 섬세하게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나무를 그리는 일은
분석 하기 보다는 공감하는 행위입니다. 한 때 어린 나무 같았던 저도 이제 나이가 드니까 나무를 그리는 일이 조금 수월 하게 여겨집니다.."
, 가까운 것, 알기 쉬운 것 부터 시작 하는 게 좋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타인과 세상과, 우주 까지도 이해 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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