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마음이

torana3 2012. 5. 11. 11:23

1. 일찍 출근해서, 운이 좋게도, 운동장에서 놀고 있는 마음이를 만났습니다.

이름이 마음이랍니다. 티베탄 마스티프 종. 5개월. 자라면 감당 할 수 없이 몸집이 커지고, 투견으로 훈련 시킨답니다.

눈에는 장난기가 가득하고, 숨었다, 나왔다, 가방 옷 공격하는게, 딱 어린앱니다.

 목줄을 풀어주니 잠시도 쉬지 않고 겅중거리고 경사진 둔덕 풀밭을 질주하는 모습이 멋집니다.

한참을 그러고 놀다가, 주인 앞에 서면서 다시 줄을 매어주기를 기다리고, 산책을 마칠 준비를 합니다.

 

마음이는 마음이 없는 것 같습니다.

비어있는 그자리에, 생기生氣만 그득합니다. 

 

 

 

            사진 찍기가 어려웠습니다.  바람처럼, 순식간에 도망쳐 버립니다. 뭐하고 놀까 그 궁리밖에는 없습니다.

 

2. 봄이 가버린 줄 알았더니, 아쉬운지, 잠시 돌아와 머물고 있다는,, 기상 캐스터가 그렇게 표현한날입니다.

근데 민들레는 진작, 꽃잎을 떨어 뜨리고, 홀씨가 남았습니다.

 

한참 전 , 쓰는 것이, 수월 할 때  어느 시골 길을 걷다가 적은  시詩 입니다.

 

 연록빛 그늘에 점점이 박힌

햇빛 밟으며

꽃이파리 스러져

허연 씨뭉치만 흔들거리는

철 지낸 봄 꽃에

 마음 잠시 빼앗기는

흙 길. 

 

시름겨워 비우는

촌로의 탁주사발에

가겟집 아낙의 정으로

토닥토닥 채워지는

먼지 앉은 유리문

안 풍경.

 

순수래야

늙어 거죽만 남으니

쇠어버린 들쑥만큼

하릴이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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