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님의 소설 제목을 원용하였습니다.
확신을 가지고, 치열하게 열심히 살아 왔다고 생각하는 어느 날,
갑자기 뒷통수를 맞으면서, 모든 것이 엉클어 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냥, 보통, 늘, 잘못 된 평가를 받아 왔다면,
자신이 그런 사람이라는 것에, 면역이 되어 별 개의치 않고 그리 살아 온 삶보다,
그 충격은 훨씬 큽니다.
이런경우 " 내가 왜... 무엇을 잘 못했기에.. 하필이면, 나한테.."
남한테 해를 입히지 않았다 해도, 말하자면 죄를 저지른 적이 없고, 심지어는 착하게 살려고 노력을 했다해도
겪는 , 인생의 커다란, 가르침. 삶은 수학적, 논리적 인과 관계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오만함. 그에 따르는 타인에 대한 비판, 운명이나, 자연의 섶리, 더 큰 힘, 앞에 겸손하지 못한 것..
그리고 외면 했던, 적극적인 의미의 선업이 없었다는 것을, 대개는 그 바닥에서 확인 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그것은 다시, 시작이지요.. 계속 살아 왔다 해도,
새로운 삶의 시작입니다. 그게 바로 살아 있는 날일지도.
1. guess who's coming to dinner tonight?
오래된 영화인데, 아마 그시대로는 상당히 파격적인, 신선한 소재와 구성을 가진 영화 였을 것 같습니다.
나무랄데 없는 지식인인 부부가, 자신들이 추구해온, 자랑스럽게 여기던 자유주의적 사상에 의해,
부메랑 처럼, 뒷통수를 맞게 되는 상황이 벌어 집니다.. 물론 코메디기 때문에 밝고, 해피엔딩 이지만,
그들이 겪었을 혼란스러운, 불유쾌한 갑정을 현실로 대비해볼 때, 공감이 가능합니다.
2. 도리스 레싱의 다섯번째아이 The fifth child
그녀의 다른 작품과 유사하게, 절대로 독자에게, 긴장의 완화라는 친절한 선물을 주지 않는
그로테스크한 풀롯입니다. 부부의 타고난 성품이나, 의기투함, 헌신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밝고 따뜻한 애정으로,
누구나 부러워 할 모범적인 가정을 이루었는데, 상상도 할 수 없는 복병이 운명에 끼어 듭니다.
그리고 아무리 노력해도, 사악한 죄인이 벌을 받는 것처럼, 불운한 결말을 맞게 됩니다.
헤리엇은 남편인 데이비드에게 이렇게 말하며 절규 합니다.
' " 잘난 척 했기 때문에, 우리가 행복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행복한 사람은 아무도 없어,
우리가 그렇게 살려고 했기 때문에 벼락이 떨어진거야..불복종에 대한 처단.."
그래서 불교적으로는 내가 저지른 과오이며.. 담담히 받아 들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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