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이 세상의 끝

torana3 2012. 2. 20. 09:24

The End of The World.

제가 팝송에 전혀 무지 하다해도, 워낙 유명하니, 그 가사를 띄엄띄엄, 따라 부를 수 있는

몇 안되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

 

 가다 가다  보니 땅 끝이라는 데 도착 했습니다

 섬으로 건너 가려니까, 오늘은 못 나올거라 말립니다. 바닷바람에 구릿빛 으로 그을린, 선한 얼굴, 그러나  그들의 조언이 단호합니다.

 아, 땅 끝은 그저 고요 합니다. 자갈과 작은 모래 사장, 바다는 규칙적으로, 밀려오고 밀려 갑니다.

 다른 빛깔, 모양, 무늬, 해초에 엉겨 붙은, 매끄러운,  새의 발자욱, 작은 생물의 흔적들

바위에는 무수한 따개비의 새끼들이 붙어 있고, 바닷새가 먹다 남긴 생선토막도 있습니다.

 

 

따뜻한 자갈 밭에 누워 본 하늘. 구름이 풍성하고 맑습니다. 천천히 움직여 가고 있습니다.

 

가보니 이세상의 끝은 없습니다. 끝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속의 울타리 뿐입니다.

그것을 부수어 버리면, 그러나,   고요하고, 아름다운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습니다. 끝없이...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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