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좀 힘들었고, 사회적인 비극적인 사건들에도 자꾸 마음이 쓰여 연말 쯤에는 녹초가 되어 버렸습니다.
책을 보는것, 그림 그리는 것도 , 기도도.. 잘 안되어,,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말고 지내보자..
그랬습니다. 마음은 저 혼자, 슬며시, 마른 샘에서 물이 고이 듯.. 기운을 차릴 테니까,,,
그리고 어제 새해, 법정스님의 다큐 필름을 보았습니다..
법어. " 이것으로 말을 마치고.. 나머지는 새 봄, 꽃과 잎이 피어나는 침묵의 소리에서 들으라.."
시 "... 별, 달과 놀다가, ... 달빛 베고 누워 잠들거라는"
조금 맑은 기운,,이 듭니다. 책장에서. 보고싶은 책을 찾습니다.
신영복님의 기행문을 뽑아 듭니다.
혜안이, 위로가 전해집니다.
" 사람은 그 부모를 닮기보다는 그 시대를 닮는다..."
"... 즐거움을 주는 것만이 숭배를 받는 완강한 장벽앞에 ..작은 비극 하나에도 힘겨워 하는 당신의 좌절.."
두 분의 말을 의지 삼아, 신년의 새해를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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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의 의자를 신영복님의 화풍으로 그려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