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이야기

우산

torana3 2011. 7. 29. 11:51

 

어제 저녁에, 들고 들어 온 우산들을 펴서 말리느라고 베란다에 펼쳐 놓는데,

어린시절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비 개인 아침, 워낙 대식구라,전 날  썻던 우산이 대 여섯개는 됩니다.

죽 펴서 마당에 늘어 놓으면 그것으로 집을 만들어  안에 들어가 놀았습니다. 

쪼그리고 앉아서, 새어들어오는 빛을 희롱하고, 친구하고 함께라면, 그 비좁은 공간이

더 간지럽고, 아늑함에 만족해서,, 어른들이 숨어 있는 것 모르는체 하며, 찾는 시늉이라도 하면,

키득거리는 웃음을 누르고, ,,

다 학교나 직장에 나가고 없는 빈 집에서 그렇게 내 공간을 만들어 놓고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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