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들고 들어 온 우산들을 펴서 말리느라고 베란다에 펼쳐 놓는데,
어린시절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비 개인 아침, 워낙 대식구라,전 날 썻던 우산이 대 여섯개는 됩니다.
죽 펴서 마당에 늘어 놓으면 그것으로 집을 만들어 안에 들어가 놀았습니다.
쪼그리고 앉아서, 새어들어오는 빛을 희롱하고, 친구하고 함께라면, 그 비좁은 공간이
더 간지럽고, 아늑함에 만족해서,, 어른들이 숨어 있는 것 모르는체 하며, 찾는 시늉이라도 하면,
키득거리는 웃음을 누르고, ,,
다 학교나 직장에 나가고 없는 빈 집에서 그렇게 내 공간을 만들어 놓고 놀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