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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다거(1892-1973)는 미국의 대표적인 outsider artist 입니다. 평생을 두고 불우한 환경에서 가장 비천한 일만을 해왔습니다.
어머니는 그가 4세에 동생을 낳다가 사망하였고 여동생은 입양되었으며 아버지 역시 장애인으로 카톨릭 미션 홈에 수용되었고 그 자신은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아이들을 위한 수용소에서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16세에 시카고의 한 병원에서 허드렛일을 시작 이후 50년간, 청소, 붕대감기, 시체 안치소의 일을 해오다가 81세에 치매 상태에서 요양시설로 옮겨졌고, 집 주인이 그의 밀폐된 방을 처음으로 열었을때 방대한 양의 그림과 글들이 쌓여 있었습니다. 기독교국가인 한 행성에 살고있는 일곱명의 여자아이들이 그들을 붙잡아 노예로 만들려는 종족들에게 항거하는 내용으로 제목은 '비현실의 왕국- In The Realms of The Unreal-'이라 부쳤으며 23000 페이지에 달합니다.
정규그림 교육을 받은적이 없으며 신문,카툰, 상표, 광고지에 있는 그림을 은박지로 카피하여 윤곽을 잡거나 온갖 잡동사니를 모아다 콜라쥬로 완성한 그림들입니다.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어린 시절이 생각납니다.
크레이용이나 분필, 때로는 곱돌로도 집안 구석 아무데나-회벽, 토방 ,벽지..- 그림을 그렸습니다.
어른 들은 다들 바빴고, 집이 망가지거나 흉해지는 것을 개의치 않아 했으며
누구도 나란히 서서 제 그림을 봐주고 평해 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저 그리다가 다른 놀이가 있으면 나가 뛰놀고, 생각나면 다시 그리고...
그렇게 제 그림 그리기가 시작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인간에게 허용되는 공간은 한정되어 있으나 그의 인식의 경계는 끝이 없습니다.
현실의 세계는 너무나 좁고 단순하며, 강제적이고, 내자신은 빈약합니다.
때로 들어가 쉴 수 있는 마술적이며, 놀라운, 재충전(Refuel), 망각의 장소가 필요합니다.
The Realms of The Unreal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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