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이야기

점토 39 - Blind

torana3 2011. 5. 12. 09:33

 

 

몇년전, 제 개인 사무실이 있던 지하철 역 근처에 시각장애인의 학교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출근길에 자주 그들을 만납니다. 목소리 만으로 서로  친구 임을 알아내고, 환하게 웃으며 반갑게 인사 하고.

대체로 밝은 표정이 었습니다. 그들은 그저 편안히 주변의 사람들을, 세상을 믿는 것 같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데, 세상을 믿지 못하면, 밖에 나오 지 못할 것입니다.

마음도 그러 합니다. 내가 모든 것을 다 잘 알고 있고 예측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리 행복 한 일이 아닙니다.

나는 모릅니다. 그러한 나를 이끌어 주는 사람들을, 세상을, 그리고 우주와 신의 섭리를 , 믿고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나는 어딘가에 내려 놓은채...

 

대학 예과 때 Pre Raphelite Brotherhood 구룹의 화가들에 대한 essay 를 써본적이 있습니다.

그당시 로젯티와 더불어 제가 좋아 했던 John Everett Millais 의 The Blind Girl 입니다

어린 동생이 묘사하는 무지개를 마음에 그려 보려고 진지하게 듣고 있습니다.

 한 손으로 들 꽃의 감촉을 느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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