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이야기

파울 클레 Senecio

torana3 2024. 12. 4. 12:59

1.파울 클레는  40대 초반 그의 고유한 작업이  무르익습니다.   "보이는 것이 아닌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영적인 것을 담었으며, 음악 처럼, '선을 따라 산책을 하는 것 '처럼.움직임을 그렸으며 아프리카 적,어린 아이의 자발 적인 드로잉과 같습니다. 

1922년  폴은 주황색, 빨간색, 노란색의 단순한 색상과 모양을 사용하여  자화상으로도 알려진 작품 세네시오를 완성합니다. 왼쪽 눈썹은 삼각형으로 표현되고 다른 한쪽은 단순한 곡선으로 한쪽 눈썹이 올라간 것처럼 보입니다. " 한눈으로는 보고 다른 눈으로는 느낀다" - 파울 클레
얼굴은  색상에 따라 직사각형으로 나뉩니다. 평평한 기하학적 사각형은 가면을 쓴 얼굴이고  광대의 의상을 연상 하는 화려한 색상이 원안에 채워집니다. 이는 예술, 환상, 연극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선, 면, 색, 공간의  요소는 예술가의 마음에 의해 움직이는 것 처럼 보입니다.( 눈동자를 굴리는듯, 리듬감)

 

2. 영화 베이비 레인디어(Baby Reindeer 2024)에서, 주인공 도비는 코메디언이 되어 무대에 서고자하는 꿈을 꿉니다. 

20대  순박한 청년인 그는 성공 시켜준다는 꼬임에 호색한 극작가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강제 마약을 하게 되며, 이후 바텐더로 일하던 중, 전적이 있는 변호사 마샤에게  광적인 스토킹을 당합니다. 

 

3. 이영화 를 지난 주에 참석했던  학회의  트라우마 강의에서 예시로 소개되어 보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도비는 괴롭히던 스토커 마샤가 결국 법적인 제제를 받아 감옥에 가게 되는 것으로 수습이 되자 트라우마를 겪게 한   극작가 를 찾아 갑니다. 그와 소파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신에서 벽에 클레의 세네시오가 걸려있으며 도비와 나란히 카메라에 한컷이로 잡힙니다.  나이들어 가는 남자의 표정안에는 온갖 상처와 경험들이  모호하게 뒤섞여 있습니다. 

 

4. 도니는 자신을 괴롭히고 상처를 준 인간들에게 계속 끌려 다닙니다. 마샤가 끝도 없이 보내는 음성과 메일 들을 집요하게 정리 하고 분석합니다.  그녀의 어린시절의 애착인형이었던 아기 순록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녀의 깊은 슬픔을 공감하게 됩니다.

우리들이 헤어 나올 수 없었던 모든 상처들은 실은 나의 일부가 아닐까, 우리는 그 공격자와 공모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자아의 경계는 빈약 하고 느슨하여  다른 감정이   뒤섞여 들어 가는 일이 얼마나 쉬운지를 보여줍니다.

* 가해자에 동조 하는 피해자의 태도를 묵인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 영화는 독특하게도  트라우마의 원인이 되는 가해자 에게로 돌아가 둘 사이에 일어난 일들을 되집어 보면서 상처를 회복해 나가는 것을 보여 줍니다. 

 

1922년   클레의 작품 늙어 가는 남자의 얼굴 Senetio /  파울 클레의 초상화 입니다.

 

도비가 무대에 오를 때마다 입고 있는 의상 과 얼빠지고 놀란 , 충혈된 순록 같은 눈
숲 화실에서 한 작업입니다. . 멜랑콜리라고 즉석에서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맨 중앙의 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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