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이야기

梵我一如

torana3 2011. 1. 18. 14:23

 

아주 어른이 되기 이전에 어머니가 나의 우상이었으므로.

 

대학에 들어 오자 마자 불교 써클에 가입해서 예과 이년 동안은 꽤 열심이었습니다.

도사연道士然 하는 문과 계열 선배 들의 말을 경청하고, 흉내도 내었으며,

수련대회, 지금의 산사체험Temple Stay 에 참석하여, 장작 불때는 아궁이 앞에서 가스통 바슐라르의 불의 철학에 대해 이야기 하거나,

한 밤중 깜깜한 대웅전 앞에서 20대 초반 나름의 종교관을 주고 받았던..

 (몇칠 뒤 속세?에 나와 보니 그날 12.12 쿠테타가 일어 났었습니다.1979년)...가슴 저리게  그리운 추억 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공이 심리학, 정신의학을 하면서, 엄밀한 신앙의 태도와는 멀어져

프로이트 식의" 마음의 고통을 평범한 불행으로 바꾸는 것"으로 한계가 정해져 버리는 것이 지난 수년간.

 

범아 일여와 같은 불교적 마음을 표현 하는 그림을 그려본 것도, 십수년 전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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