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일
1.부처님의 손 안에 무엇이 있을 까?
" 공간이 연속적이지 않으며 무한하게 나누어 지지도 않지만 알갱이로 구성되어 있다.,
.. 이 알갱이는 어디에 있는가, 이들은 그 자체가 공간이기 때문에 공간속에 있지 않다.
공간은 이들을 통합하여 만들어 진다.
이 세상은 단순한 물체가 아닌 어떠한 관계처럼 보이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움직이지 않고 변화하지 않는 다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변화가 있지만 그 과정들이 평범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정리 될 수 없다.
이 알갱이들 속에서 자연은 단 한 명의 오케스트라 지휘자 의 지휘에 맞춰, 단 하나의 시간에 맞춰 리듬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모든 자연은 이웃과 상관없이 자신의 리듬에 따라 진행된다.
따라서 이 알갱이 들 사이에 일어나는 사건이 이 세상이고 그 자체가 시간의 원천이다" - 모든 순간의 물리학 , 칼르로 로벨리
그래서 부처님 손 안의 한 구슬로 퍼져 나오는 끈, 또는 빛 을 상징하는 방사상의 선들을 만드는 작업은.. 하다가 포기 했습니다,.
2. 성세바스티안의 주변의 극흑極黑 을 묘사하기위해 숯을 가루내어 뿌립니다. ( 숲 주인이 직접 빻아 주셨습니다)
3. 마른 소재 중에 강아지 풀을 하얗게 물들인 것을 삼지창처럼 붙여 놓은데,
마치 곤충의 몸통 같아 보여, , 언젠가 즐거웠던 가족의 여행중에 선물가게에서 산 장난감의 플라스틱 깃을 잘라, 날개처럼 배치 해봅니다.
- 이것이 대단원의 마지막 작업입니다.
그리고 ...
나뭇가지 사이로, 달은 천개의 강을 비추고 .....
후기) 작품에 대한 욕심으로 액자를 만들 생각이었습니다.
알아보니 제작비나 배송비 까지 합하면 꽤 큰 돈입니다.
망설이다가, 좀 망가지면 어떤가, 게다가, 아크릴의 관 棺 속에 넣어 숨막히게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포기 합니다.
숲 주인이, 택배용 포장 에어캡을 재활용하여 잘 이어 붙여 그림에 씌워 주었습니다.
푸근합니다.
아주 어렸을 때 부터 간직하던 담뇨를 덮은 것 처럼 (Transitional object, Comfort object ,Security blank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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