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매는 잎이 키웁니다. 뿌리에서 물이 올라 올 수 있도록 잎은 물을 배출하여 순환을 시킵니다.
뿌리는 흙속에서 숨을 쉬어야 합니다. 물을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빠져 나가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사과 나무는 뿌리를 깊이 박는 성질이 있는가 하면, 하늘로 뻗어 나가려는 성질의 품종이 있습니다.
풀은 보이지 않을 때 땅을 긁어 주어야 노동력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사과는 고염나무에 접을 붙입니다. 라틴어의 Marsha를 따서 M9, M26의 품종을 국내에서는 주로 씁니다. "
과수원이란 이런 고흐의 그림이거나
젊은 느티나무에서 강신재 작가가 묘사한, 과수원집 손녀 딸이 사과 나무가지에 앉아 있다가
어머니와 재혼을 허락 받으러 온 낯선 아저씨 에게 먹고 있던 사과의 씨를 떨구는 장면으로만 연상이 되었었습니다.
지금의 사과 과수원은 이렇습니다.
두번째 사진은 특별한 전정법으로 가꾸어진 일종의 사과 공장 같습니다.
한 가지에는 한개의 열매만 자라고 있고 아랫 쪽까지 햇빛이 골고루 헤집고 들어 갑니다.
과적( 꽃을 정리하고 나중에는 작은 열매를 솎아주는), 특별한 전정법, 유인기( E자형 플라스틱)
를 사용하여 나무는 옆으로 퍼지지 않고 햇빛만 보고 자랍니다.
좁은 면적에서 질좋은 열매를 , 사이에 난 길로 농기계를 사용하여 이동하면서 재배하고 수확합니다.
이 과수원의 주인은 일본에서 나리따라는 세계적인 사과 농부에게서도 제일로 인정을 받았다는데,
각종 대회에서 수상한 상금을 모조리 후배들에게 기부하고, 포기하는 젊은 귀농 농부의 밭도 다 살려 놓으신 은인 이라십니다.
그 포스가 남다릅니다.
무엇하나 놓친게 없는 것 같은데...만족 스럽지 못한 몇몇 나무를 소홀히 하여 열매가 실하지 못하답니다.
" 지금부터 인자 잘 키우면 돼" 그 말이 얼마나 추상같은 격려인지 나도 모르게 그대로 받아 적었습니다.
농부의 집 동물들은 주인을 닮아 그런지 선하고 느긋합니다. 한꺼번에 많은 손님을 맞고는 매번 그랬는지, 견학 코스를 압장서서 안내합니다.
한 분이 짖굳게도 다리에 클로버 꽃으로 팔찌를 만들어 매어 주었더니 절룩거리고 몸부림 치면서 잘라내 버립니다.
역시 自由 犬 입니다!
그지역에 우박이 떨어져 몇 농가는 한해 농사를 다 망쳤답니다.
그러나 도시에서의 절망보다는 견디고 회복 하기가 낫답니다. 한 강사분은 "제 처지가 이러니 절, 건드리지 마세요" 라 엄포하셨지만
말과는 다르게 수시로 농담하고, 친절하기 이를데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