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저는 음악을 세련되게 선별할 정도로는 청음 훈련이 안되어 있기 때문에
음악 싸이트의 괜 찮은 음반을 전체선택 클릭해서 배경처럼 열어놓고 일을 합니다.
그러다보니 재생목록이 다 차버려' 최신 목록을 30개쯤 지워야 한다'는 경고 메세지가 뜹니다.
묘한 기분이 듭니다.
노화로 인한 건망증은 Amnesia 최근에 입력된 기억부터 사라집니다.
새로운 생각을 입력해야 할 때는 (최근 기억부터 30가지 정도 지운다음에?야) 가능 한것 같습니다.
공부는...논리적이며 반복 암기를 해야하는
그것은 어릴때부터 제 재능이 아니어서 상당기간 포기 한지 오래이지만,
그래도 자서전적, 삽화적, 의미기억 처럼 정서가 수반되는 일에대한 기억력은 좋은 편이었는데,
당황스럽게도 다시 확인해보아서 전혀 기억 자체가 없어져버린- 경험 했던 사실이 분명한데도- 일도 종종 있습니다.
2.생각 할 수 있는 능력에 한계가 있는 것이 과히 나쁘지는 않습니다.
내가 겪고 있는 세상에 대해 전보다는 크게 괘념하지 않습니다.
습관처럼 불안과 분노 서글픔, 집착, 질투같은 감정들이 마음을 가격합니다만, 오래 가지 않으며
이를 행동화하는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성공률이 조금 높아졌습니다..)
그러고는 그 현실이라는 것이 정말 현실이라는것, 받아들여집니다. 즉 그것이 허공이어서 실은 없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실재 함이 느껴집니다. 색과 공이 하나라는것, 이이불이 하는 것... 스스로를 존재하지 않게 만드는것...
아무튼 설명은 곤란하지만, 그리로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적어도 그렇게 느껴지는 시간들이 종종 있습니다)
3.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성자 프란치스코 에 나오는 말입니다.
"인간의 정신은 늘 말만 지꺼리고 의미를 찾기에 급급해요.
그러나 심장은 말이 없고 의심을 품지 않으며 의미를 찾아 헤매지도 않습니다.
오직 하느님 가까이 다가가서 그분께 맡길뿐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정신은 악마의 변론인이고 심장은 하느님의 하인이랄 수 있지요.
그래서 인간은 그저 머리를 숙이고 하느님 앞에서 주의 뜻을 따르리라 하고 한마디 뱉을 뿐이지요."
4. 여기에서 하느님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단지맡길 뿐, 머리를 숙이고, 따르리라... 와 같은 인간의 행위를 주목합니다.
자연스러운,
참으로 자유로운...
구글 이미지에서 골라낸 성프란치스코 관련 이미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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