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t

깃털처럼 가벼워지기 위하여

torana3 2016. 8. 16. 08:21

아침 출근길에 - 일찍 출근 합니다- .


 하늘에 까치 두마리가 나르다 말고 공중에서 무슨 수작을 주고 받습니다.

장난 치는 것 같기도 하고 만약 암수라면 서로 희롱 하는 것인지.. 또는 다투고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무관한 관찰자의 입장에서는 아무튼 관계를 하고 있다...로 판단 됩니다.


하늘이.. 그 뜨거운 기세가 가시고 있는 듯 합니다. 순해 보입니다.


물리의 법칙이 정신의 세계에서는 통하지가 않습니다.

화는 분출하여도 더 줄어들거나 가벼워 지지 않습니다..

돈은 쓸수록 욕심이 쌓여 마음은 무겁게 가라 앉습니다.

애정은 아무리 꺼내 써도 줄어 들지 않고, 오히려 더 커집니다.- 애착愛着입니다

나이들어 생을 다해가는 시점에서도 기억은 굳어 단단해지고

쾌락과 고뇌는 똑같은 무게를 가지고 어둠의 방향으로 무섭게 끌어당깁니다.

이 모든 일들이, 강하고 끈적거리는 에너지를 지닌, 執着이라 할테지요


과거로 부터 시작되어 현재를 거쳐 미래로, 시간이라는 소용돌이 속에서 인간의 행동은

먼지 처럼 떠돌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나는 지금, 이자리에 존재하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즉, 미래의 다른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현존하는 나를 위해서

맑은 정신으로, 타이트하게 살아 야겠다는 결심을 새로 합니다.


가벼워지고 벗어 버리고 남기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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