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이야기

몽상의 하루

torana3 2015. 4. 3. 08:02

저는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자주 ,  섬과 같은 내 영역안으로 들어가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몽상에 잠겨있는 시간들입니다.

그러다가 아예 집안에 틀어박히는 생활을 계속하다보니, 아주 많은 내적 자극들이

나의 스크린에 투영이 됩니다.  상황극, 부조리 극처럼,  타인에게 객관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연상들이 수없이 이어집니다.  상상의 공간에서 춤을 추기도 하고 빛이 점멸 하는 것처럼 나타났다가 순식간에 사라지기도 합니다. 

입면시나, 잠에서 깨어나는 시간 동안에는, 그 총화로 느껴지는 이미지가 불쑥 튀어나오는데,

한참동안, 하루종일 뇌리에 잔상으로 남습니다. 표현력이 따라 준다면 그림으로 그려 보고 싶습니다만,

전에도 시도 해보았지만, 그것은 시각적 이미지이므로 실제 대상을 보고 그리는 것과 유사하게 뎃생력을 요구 합니다.

예를 들면, 사람인데 무언가 큰 짐을 불쑥 내밉니다. 아예 엎드려 눕다 시피 하는 자세라 얼굴은 어둡고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마치 석고상처럼, 각진 음영으로만 구분 될 뿐입니다. 너무도 생생한 이미지이지만 묘사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종일 입력된 책, 신문의 한 글귀, 티브 프로그램, 영화의 장면이 그 자체의 맥락과 상관없이 내 연상으로덧씌워져 출연하기 때문에,

나중에는 어디서 봤던가, 출처를 찾기 어렵습니다.

' 로마의 원형경기장은 그 안의 관중도 건축물의 일부가 되도록 설계 되어있다' 라는  문장이 한구석에 차지 하는데

누구의 글이었는지 알아 낼려면 내 하루의 처음 부터 다시 다 되집어 봐야 할 듯합니다.

 

그러나 객관적 자아를 아직은 놓치고 있지 않습니다.

꿈의 내용이 무겁고 큰 검은 가방을 들고 기차에 탔다가, 어디 두었는지 모르고 찾고 다니는 것,

수많은 악세서리가 주렁주렁 달린 판넬을 둘 곳을 못찾아 달황스러운데, 대부분이 모조품 가짜라는 자각..은 의미가 있을 것 같고,

은둔의 사고가 결코 빈약하지 않으며 인간의 정신적 에너지의 총량은 누구나 같을 것이라는 것,

모든 사물은 그저 그자리에 있을 뿐, 그 곁을 스치는 흐름이 때로는 서늘하게, 춥게, 부드럽거나 온화하게 느껴지는 것...

 

이러다가 결국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낼 것이라는 , 비슷하게 출구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완전 할 수는 없지만, 내면의 평화와 행복을 꾸준히 보장 할 수 있는 방식이어야 한다는 것,

잊어 버리면 안될 것 같습니다.

 

 

 

 

 

어떤 외부적 자극이 관심을 끄는가도 역시 내면의 의식이 작용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사진이나, 그림이나 본뜨기 계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