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에는 비교적 비극에 심취되어 있었 던 것 같습니다.
어른 들의 삶이란, 도저히 따라 갈 수 없는, 불가능 할 것 같은
전지전능해보이는 그러나 결국은 그 어른이 되어 야 하는 ,
파라다이스를 떠나야 하는 것이 운명이라는 예감.
그래서 행복을 유예하고 혹독한 단련을 겪어야만 할, 그런 신화적 아케타입 을 상상하는 것일 수도.
그러나 삶이란, 그런 고통과 슬픔속에 느껴지는 은은한 달콤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실제에서는 멋지게 폼을 잡으며 액션신을 찍는 배우가 아니라 좌충우돌, 되는대로 휘둘러야 하는 싸움입니다.
삶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허우적 대는 것은 어린시절이나 똑 같습니다.
이기적 욕심과, 어리석음, 즐거운 놀이를 좇아다니는것, 은근한 보복의 쾌감, 다있습니다.
요즈음은 부쩍 코메디가 재미 있습니다.
적나라한 감정들을 보면서, 나 자신을 용서하는 기분을 느끼기도 합니다.
잘 만들어진 코메디 영화는 어떠한 엄숙한 위로보다도 마음을 가볍게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페이스북에서 클릭하는 가장 인기 있는 TV쇼중 심슨가족 다음의 두번째가 20년전의 1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미스터 빈 시리즈랍니다.
비틀거리며 고군분투하는 실수투성이 아저씨가 여전히 사랑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사가 거의 없이 투덜거리며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안절부절, 하는 큰귀와 사각형의 얼굴, 진한 눈썹, 큰코, 목까지 단추를 채운, 짧은 바지 의 우스꽝스러운
비스터 빈은 말썽꾸러기와 천진함을 동시에 갖고 있습니다.
로완 앳킨슨과 작가인 리처드 커티스가 처음 이 프로그램을 제작 할 때 ' 모두가 정신차리고 깨어있어야 할 때, 깨어있지 않는 사람' 을 그려 보았답니다.
매일 일어나는 일들- 시험치는것, 쇼핑, 휴가를 위해 짐싸기 -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면서 엉망진창이 되고 당황하는 주인공은
패닉 상태에 빠지면서도 기세 좋게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려 역전을 이루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특유의 기묘한 표정과 동작으로 코메디 쇼를 완성합니다.
이 프로그램이 보편적으로 어필이 되는 것은 대사가 없으며, 누구나 겪는 일상적인 소재를 다루고, 세번째는 미스터 빈의 순수함입니다.
천진함과 더불어 이기적이며 본능적인 부조리함과 어린이 다운 보복적 행동 ,
어른스러움을 아직 익히지도 못했는데, 어른의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11살 쯤 된 소년이 그 설정입니다.
'영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은 숲- little forest (0) | 2015.04.20 |
---|---|
달사람 (0) | 2015.04.10 |
조금더 나은- In a better world (0) | 2015.03.27 |
매직 인 더 문 라이트 (0) | 2015.03.17 |
황금시대 The Golden Era (0) | 2015.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