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매직 인 더 문 라이트

torana3 2015. 3. 17. 08:53

 

 

 

언젠가 한때 영화 감독을 꿈꾸며 단편영화도  몇 편도 만들었다는 분과 이야기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더러 좋아하는 감독이 누구냐고 묻는데, 선뜻, 피터 위어 ,프란시스 코폴라, 놀란 등의 이름을 대기가,

왜냐면 대표작에는 열광하지만 , 몇 작품들은 전혀 취향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우디 알렌... 정말 가장 선호하는 감독인가, 아무튼 그의 영화는 단 한편도 재미 없는게 없으니..

그랬더니  그분은 단박에 동감하며 한참 그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들려줍니다.

특히 카이로의 붉은 장미 The purple rose of Cairo 가 영화가 무엇인가를 일러주는 ' 영화' 에 대한 오마쥬 라 칭송합니다.

 

 다이알로그는 끝없이 이어집니다.

생각이 모두 말로 표현되어 -그것도 아주 정확하고 적합한 말로, 가벼워  새탈이 날리 듯 흩어져버립니다.

 줄곧 깊은 페이소스를 느끼게 하는 ,유쾌하지는 않지만,허탈하게 웃어 버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의 영화는 늘 엔딩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합니다.

마법처럼. 그의 불평이 수다가 멈추어 지는, 장난기처럼, 멋적게

 그의 불행한 마음은 멈추고 일단락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바탕 꿈처럼 안심하게 됩니다.  

 

나이가 들어서 만든 작품들은, 이전보다 정연한 스토리가 전개 되며 평범한 풀롯을 지향하는 듯 합니다.

그러나 전개방식은 여전히 한번  일사천리로 기승전결을 이루며, 후딱 영화 한편을 만들었다는 느낌이 드는 ,

매직 인 더 문라이트도 그렇습니다.

콜린퍼스가 주연한 스탠리는 타고나기를 이성과 논리에 집착하는 성향으로, 모든 매직을 분석하고 사실을 밝혀내다가 마술사가 됩니다.

'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그가 심령술사인 소피와 지내면서, 점차 그녀에게 빠져 들게 됩니다. 

 

스탠리는 실연의 아픔을 지니고 사는 아름다운 이모에게서 성장합니다. 어려서 부모를 잃는것, 양육자에 대한 오이디푸스 이슈

어린시절의 이러한 갈등을 겪으면서, 이에 대한 철저한 방어로, 과학이나 실제에 집착하게 됩니다.

아련하고 모호한, 위험 할 수 도 있는, 상실 을 막기 위한 철저한 장치로서의 강박증과 같은 것이지요.

그러나 그가 마술을 직업으로 택한 것은, 그 원초적인 감정에 대한 그리움입니다.

거기에서 벗어 나지를 못한채 어른이 된 것이지요,

 

소피는 거짓이나 환상에 대해 그것이 사람을 속인 다는 것에 깊이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그에게 끌리는 것은 그녀의 천진 난만한, 사랑스러운, 깊이 공감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그녀의 능력때문이고

그녀는 타고 난 듯, 마술을 베풉니다.

 

우디알렌이 매번 상처를 받으면서도, 집요하게 사랑을 추구하는 주제를 선택하는 것은  그러한 형태로 우리는

마술과 같은 구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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