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 추위에 감기가 심하게 들어왔습니다.
오랜만에 주말, 혼자서 보내개 되어, 여가에 즐기던 일들,
서점, 절에? , 영화? - 노예 12년을 보고도 싶었으나
우선 몸 상태가 움직이기를 철저히 거부하여, 종일 집에서 게으름 부리는 휴식을 합니다.
실은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누워 있기도 편치 않으며 봄 되면서 병동의 환자분들이 상태도 좋지 않고 신체 문제도 심각하여
계속 당직자로부터 콜을 닫아야 하며, 게다가 날씨는,,, 창밖의 나무만 본다면 워터링 하이츠처럼,
쉭쉭거리며창문을 두들길정도로 바람이 세게 불어 괜스레 움추려드네요,마음이 차갑고 자꾸 전기 난로의 스위치만 올립니다.
소파에 누워 하루종일 TV보기 라는 꿈만 꾸던 일을 해봅니다.
인터넷 티브에서 페드라, 페르조나,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 다시보기와 라푼첼까지 보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죄 여성심리에 관한 것이네요,
페드라와 페르조나는, 당대에야 획기적인 소재와 구성이라 할지라도, 융이나 프로이드의 트랜드적 해석이라,
그다지 입니다. 복잡한 심리를 상징과 암시로 잘 장치 해 놓기는 했지만, 그러한 모사작품이 너무 많아,
지금은 진부합니다. 정신이라는 도구의 구조가 많이 바뀐탓이지요.
페르조나/ 셰도우- 수퍼이고/ 이드 로 이분법적으로 나누어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들이 서로 혼합이 되어, 인간의 행동은 더 많이 복잡해지거나, 아니면 인격의 구조가 그러한 Terminology로 해석하기가 어렵습니다.
그예가 드라마 세번 결혼하는 여자나 라푼첼 처럼, 끊임 없이 오락가락, 불안정, 불안함. 통합되지 않은.
그런때 건강한 것은 그때 그자리에서 자신의 감정상태에 충실하고 행동화 하는 것. 정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결론은 Split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현대 사회가 이렇게 복잡한 감정상태로 분화 되어있는데, 나라의 어르신들이 구태의 이분법적인 논리로 정책을 실행 하려드네요.
시키는 대로 해라 우리가 하는 말이 옳다, 반대하면 문제가 있는것이다...( 유치한 덮어씌우기도 서슴치 않습니다)
오늘, 의사들이 파업을 강행합니다.
그 복잡한 상황 속에서, 몇 가지 메세지를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 완전히 반대의 논리로 역습을 당할 각오를 하고 시작 했습니다.
실패 해서, 타고 남은 재가 식어 볼품이 없어질 지라도, 한번은 뜨거워져야 할 것입니다.
독립과 의존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소녀의 성장기가 실감나게 그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