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d Poet's Society 의 키팅 선생님 수업 장면입니다.
시에 관한 정석처럼 취급 받는 교과서의 서문에 나오는 문장.
시를 이해 하기 위해서 시의 운율 수사법 외에두가지 질문
1. 얼마나 예술적으로 표현이 되는가( 완성도 Perfection)
2. 그것이 객관적으로 얼마나 중요한지( 중요도 Importance)
를 알면 시의 위대성을 판단 할 수 있어 .. 더 잘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라고 닐이 읽어 내려갑니다.
키팅은 칠판에 이 저자의 지시대로 완성도를 수평선에, 중요도를 수직선에 표시하고,
세익스피어는 높은 점수, 바이런은 낮은 점수가 받게 되는 영역 을 표시하며,
점수에 민감한 아이들이 그것을 암기하기 위해 노트에 받아 적습니다.
물론 이 책의 저명한 저자는 키팅에 의해 쓰레기 취급을 받고, 아이들에게 찢어버려라고 명합니다.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한 채의 집을 중심으로 좌우에 소나무와 잣나무가 대칭을 이루고 있으며, 주위를 텅 빈 여백으로 처리하여 극도의 절제와 간략함을 보여주고 있다.
오른쪽 위에는 세한도라는 제목과 함께 ‘우선시상’, ‘완당’이라 적고 도장을 찍어 놓았다.
거칠고 메마른 붓질을 통하여 한 채의 집과 고목이 풍기는 스산한 분위기가 추운 겨울의 분위기를 맑고 청절하게 표현하고 있다.
마른 붓질과 묵의 농담, 간결한 구성 등은 지조 높은 작가의 내면세계를 보여 주고 있다.
인위적인 기술과 허식적인 기교주의에 반발하여 (문화재청 완당 세한도)
고등학교 때 교과서에서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에 대한, 어느 문인의 찬사 글을 배운 적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이 그림은 당연히 위대한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만,
하늘밭 화실의 블러그에서, 최화백님의 엄한 비판이http://blog.daum.net/hanlbat/17198564, 키팅의 수업중에 느꼈을 아이들의 충격에 비슷하게,
아 이 그림을 이리 평해도 되는 것이구나... 저도 실은 (감히) 그리 잘 된 그림은 아니지 않나 하는 의구심을 품었기 때문입니다.
추사의 그림이 그의 정신의 표현으로 그를 이해하고 사료적 가치로 취급 되는 것은 옳으나,
추사의 그림이어서 위대하고 높은 경지의 예술이라고 누구나 받아 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예술의 활동이나, 예술가의 작품을 받아 들일 때 정신에 주는 자양에 대해서는 더 말 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그러나 언제 부터인가, 예술은 그 가치를 내용이 아닌 이름(level)으로 평가하는 것이 보편 적입니다.
그 이름이라는 것은 돈이나 명성에 관한 것으로, 이름값을 높이는 데에 경제적 관점의 작전, 기술이 동원 됩니다.
아니면 세상의 모든 일들이 그러 할지도. 그래 왔는지도...
이 가치를 높이는 프레임 들을 익히고 배우고 알도록 강제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이나 판단에 우선하는 사회적 가치를 흉내내어
그 근사치에 도달하려는 것이 우리의 야망이며 성취며 성공이라고, 강박적으로 매달립니다.
예술은 누구나 공유 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왜냐면 - 키팅의 말대로-
삶을 유지 하기 위해서,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그것이 곧 살아 있음이며 나의 정체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술가로서의 기운을 다 갖추지도 못한채,
예술을 덤으로 , 또는 장식으로 인위적인 명성을 위해 취하려 한다면,
신을 팔아 자신의 권위를 세우고 합리화 하려는 사이비 성직자와 같아서,
소박한 믿음을 원하는 보통의 신도들을 오도하고 종교에 대한 편견이나 회의를 갖게 하는... 비유를 들어 봅니다.
저는 예술가의 기운이나, 예술의 효용이 삶의 전반에 자연스럽게 스며 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파리를 여행하고 돌아온 이의 한 컷 선물 받았습니다. 제가 t생각하는 예술의 효용입니다. 내가 기쁘고 다른 사람을 즐겁게 , 또는 감동시키는..거리미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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