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t

선禪

torana3 2011. 10. 21. 09:24

불교에서 진리를 찾아가는 방편으로 禪을 가르칩니다.

화두를 잡고 명상하는 참선參禪, 경을 읽는 (讀經)을 하는 염불선, 절공양, 그리고 정진, 공부등등..

수행의 방법으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택하라,니 고마운 일입니다.

어머니는 스스로 게으른 사람이라고 자주 말씀 하셨는데, 와臥선이라는 말을 발견하고

기뻐하셨답니다, 소녀시절부터 하도 눕기를 좋아해 독설가셨던 외할머니에게 핀잔을 듣곤 하셨다니,

아, 누워서도 선을 할 수 있구나..

아마 서양 스님이 미륵반가사유상을 보면서 결가부좌를 안해도 되어, 반가워 했다는 심정이셨나봅니다.

 

저도 이것저것 해보았지만, 마음에 떠오르는 대로 기도를 올리는 방법이 제일 좋습니다.

의미를 알수 없는 염불을 읽거나, 화두를 잡고 생각을 고요하게 하는 것보다는

내 이야기를 끊임없이 떠올리면서, 마음을 가라 앉히는 방법이 그중 편합니다.

 

프로이드가 신경증 환자를 다루었던 처음 방식이, 자유연상(Free Association)입니다.

마치 기차의 차창에서, 지나가는 바깥경치를 무심히 바라보는 것처럼,

떠오르는대로 흘려보내는, 자유로이 생각하고, 그에 잇따라 나오는 연상들을 말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의식의 깊숙히, 뭉치고 꼬여있는 갈등, 감정이 스르르 풀린다는 겁니다,

하다가, 무의식이라는 마음의 지형을 생각해내었고,

후에는 이런 방식이, 산업시대의  분명한, 해석, 귀납적, 결론을 도출하는 시대적 조류에 따라,

자아, 라는 정신의 구조물을 제시하였고, 점차, 나, 상대방, 사회와의 관계를 파악하는

좀더, 정형화된, 과학의 방식으로 발전되어 갔습니다만,

 

제가 처음 수련 받을 때 자주 해보았던, 자유 연상법은, 일종의 선의 방식처럼,

 잊고있었던, 참 원하는 바, 진리, 들이 슬쩍슬쩍 보여지면서  집착하던것을 객관적으로 보게되고 놓여 날 수 있습니다.

 

저는 긴 장거리 버스를 이용하는 출근 길이, 일종의 참선의 시간으로 이용해 보기도 합니다,

창밖의 풍경, 버스에 올라타는 어린 소년들의 야단법석, 가끔 눈길을 주는 조간의 기사들에 의해

잊고있었던, 내면의 대답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지난밤, 소스라쳐 잠을 깨게 하는 악몽의 의미도..

좀 알 수 있을 것 같은, 해결하기 어려운, 최근의 이슈에 대해, 전혀 다른 방법의 아이디어가 나타나 주기도 합니다.

 

등 콜렉션 Collection 질문

 선물동자승   점토 21-심우尋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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