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이야기

점토 47- 크리스티나

torana3 2011. 6. 3. 09:25

 

 

 

1. J씨는 명문여고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하였으나, 병에 걸려 학업을 마치지 못하고, 조금 회복 하면 다시 공부해서 다른 학교,

에 다니기를 몇차례 하다가 긴 투병 생활을 지금 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현실과 많이 동떨어진 망상과,  분노에 차서 다른 사람을 힐난하고,

 호통을 치다가도, 감자기 어린애 처럼 돌변하여 수줍어 하거나 공손해지는 심각한 감정의 기복을 보입니다.

제가 주관하는 집단 모임에 오랜 만에 들어 왔습니다. 한 분의 제의로 돌아가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조심스럽게, 저도 해볼게요..

하면서 애잔하고 맑은 선율의 노래를 몇 구절 부르다가, 갑자기 감정이 북받치며 울기시작합니다..

다른 분들의 위로와 격려로 흐느낌이 약해 졌을 때, 무슨 노래 였냐고 물으니,수녀가 되기 위해 서약 할 때 불렀던 노래.. 라면서

지금 까지 살아 온 생이 너무 고달퍼서 눈물이 났다 합니다..다음 날 만났을 때, 이렇게 살아 온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하셨습니다.

 

2. 대학에 다닐 때, 웬지 마음에 꽂히는 느낌을 주는 소녀의 그림이 두점이 있었습니다.

그 하나는 단테 가브리엘 로제티의 성 수태고지에서 성처녀의 모습이고

 다른 하나는 Andrew Wyeth 의 Christina's world 입니다.

언젠가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Wyeth에 대한 특집이 나왔을 때 이 그림을 오려 두었다가,

오랫동안 지니고 다녔던 잡동사니- 일기, 사진등-에 끼어 넣고 보관 했었습니다.

 

두가지 이미지를 합하여 만든 점토입니다. 손이 너무 크게 되어서 마치 스핑크스 같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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