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세월

torana3 2024. 12. 16. 15:26

1. 염색을 처음 시작 한 것은 10년 전입니다. 

머리 염색은 커녕 , 돌아 가실 때 까지  치아가 다빠지도록  보철을 거부 하셨던 어머니를 생각하면 

저도 꾸미는 것에 대한 일체의 무관심으로  평생을 보낸터라,  아마  직장 생활을 안했더라면 

 그나마도 안했겠지만, 당시 흰마리가 늘어 나는 것,( 심하게 우울 할 일도  있었고) 기분 전환으로 시작 했던 것이 

지금것 정기적으로 염색 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나마 간격은 최대한 늘려 버틸 때까지 버텨 봅니다만, 

오늘 아침 빗질 하다가 검은 머리로 덮힌 안쪽은 백발입니다. 

 이번주에는 해야 되겠다. 마음 먹으면서 드는 심정" 아 그래도 새로운 머리 카락이 계속 자라나오고 있구나( 비록 멜라토닌이 말라 버렸을 지라도) , 고마운 일입니다. 

 

2. 주말에 옛날 드라마를 보면서 나의  추억의 장면들이 묻어서 떠오릅니다. 

그 당시의 옷 차림새, 올드 팝송 ,  학교의 교정 젊음과 발랄함, 고향 풍경들. 

 나의 과거는  소설처럼 느껴졌습니다. 현재의 나로부터 떨어져 나가 저 혼자 쓰여져간  책속의 이야기 같았습니다. 

 

3.  아침. 출근 준비를 하면서 거울 앞에서   검은 머리칼로 흰머리를 \ 감추면서 문득.

이제야 세상의 이치를 알 것 같다. 이렇게  사랑하고 처신하면서 살아 가야 하는 구나... 

 일관된 나의  세계 로 부터 벗어나서  제대로 보는 것 같은 안심 , 후련함 , 

지금 까지   지켜 내려고 했던 삶의 방식이 얼마나 어리석고도 맹목이었는지.

그러나 한 편 생각하면 이런 알아차림이란 수도 없는 반복의 하나 일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생의 변곡점 마다  깨우침이 있었고 그리고 다시 조금식 성장했겠지만  

다시 육십도 중반이 넘어가면서  아 맞아 이렇게 살아 야 되는 것이었어 하고 혼자 흐뭇해 하고 있습니다.

 

4. 차갑고 눈이 내립니다. 

밤부 갤러리 전시 , 류승환 선생님이 전시 디피 하는데 옆에서 작업하다가 생각에 빠져듦 ( 그자리에서 작업 하는 관객 참여형 전시 였습니다).
그날, 이러고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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