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동시대를 살아 내기

torana3 2020. 7. 15. 09:31

SNS에 글쓰기 시작하면서, 나를 알리는 일이 신나기는 했습니다.

도무지 사람 앞에 서면 말이 두서 없고 회피 반응으로 안면 홍조와 심계 항진등 신체적 변화가 심해서

아예 숨어 지내는 것이 편하다( 젊은 시절의 일이고 지금은 나아 졌습니다) 그랬는데

그런데 그 소셜 네트워킹 환경이라는게 그 안에서 대면하는 대상이 없어

 나혼자 중얼 거리는 줄 알았는데 즉각 반응이 오면 지금도 좀 부끄럽기도 합니다.

 

 간혹 모르는 이로부터 전혀 예상 밖의 반응이 나오면, 그게 아닌데...

네거티브 한 거라면, 옛 날 여자 들이 그러는 것처럼 버선목을 뒤집어 보일 수도 없고...

억울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현실적 만남에서도 그런 일들이 있어 당혹스럽습니다.

전보다는, 사람에 대한 이해의 방식이 달라 졌다고 느낍니다.

깊고 진지한 관계가 아닌 얕은 관계를 오히려 지향 한다는 외신 뉴스도 본 것 처럼,

하나의 살아온 궤적 역사를 간직한 한 인간으로서의 그 사람이

그도 인간이니까 ... 행동을 이해 할 수도 용서 할 수 도 있었던 관계의 신뢰가 무너진 듯 합니다.

 

그렇죠, 잘 알 고 있음으로 해서 짚고 넘어 가야 할 것에 대해 묻어 두는 것이  폐해 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 인간을 잘 아는 동고동락한 옛 동지들이, 전혀 다른 외계의 인간들 처럼, 하이에나 처럼

그들의 역사를 폄하하고 부정하는 것에 대해 노여워 합니다.

그 심정을 이해합니다만, SNS 시대의 정돈 되지 않는 숙고 없는 막말, 온전한 인간이 아닌 단편에 반응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익숙한 인식이 되어 버린 신 인류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들에게는 타인의 결과적 행동 만 보일 뿐입니다.

내 생각과 다른생각을 가진 인간에 대한 선전포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듯 합니다.

덧없이 흘러갈 , 가상의 세계에서 일어 난 사건이고. 지속적인 분노와 원망도 아닙니다.

의미는 더더구나 아니며 과거 뿐 아니라 미래에 미칠  영향을 계산한 것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너무도 진지하게 따지고 들거나 감정적 반응을 보이는 것이 뜨악 할 수 도 있습니다.

게다가 아무리 항변 해 봐야 그들에게는 깊이 상처를 주고 반성 하기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순간에 반응 하지 마라 . 그 상황에서 일단 물러나라. 넓게 보고 너 자신을 재 정비 하라.

Try not to react merely in the moment. Pull back from the situation. Take a  wider view. 

]Don't allow your emotions to control you. Take a deep breath and recognize tha in this moment right now,

You are OK. Choose your persepective and you choose your reality. Compose yourself.

 놀랍게도 고대의 철학자 에픽텍투스의 말입니다.

 

먹을 것에 집중하는 애들입니다. 저 간절한 눈빛이 다른 어떤 가치와 견줄 수 있을 른지. 선? 정의? 도덕? 미? 아니면 돈? - 이도 아닌 듯 합니다. 그냥 쓰레기 같은 감정의 배설구 를 쫒는 것 같습니다.

 

세상이 대단히 맑아 졌습니다.

 

새우잡이 철이 지난 바닷가에 낚시군들이 모여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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