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t

종교 宗敎

torana3 2010. 11. 23. 16:38

어머니가 언제부터 종교를 가지 셨는 지 명확하지 않지만,

전공이 국문학이며, 고대, 신라, 향가 , 전래 문학등의 공부 이셨으니,

불교에는 이미 오래전 부터 심취하셨던 것 같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 무렵, 어머니 연세 50중반 쯤 부터는

본격적으로 법당을 만드시고, 독경을 하셨으며, 경전 외에는 다른 책은 흥미도 없다 하셨습니다.

 

회갑을 맞으셔서, 제자들이 헌정 논문집을 만들어 주었는데, 거기에 실린 에세이 한편입니다.

평생 해오신 문학에서의 종교성을 찾아내는 주제인데,

어머니의 열정과, 실생활에서의 수줍움, 조심스러움이 섞이어, 다소 주관적인 수필에 가깝습니다.

 

<表現에 있어 詩와 宗敎와의 만남> -중 일부 발췌 해봅니다.

 

... 微微한 풀속에 不思議 한 생명력이 내장 되어 있음을 볼 때 이것을 느낄 수 있는 자의 生命도 아울러 燃燒됨을 본다,

작은 풀 꽃, 풀벌레라도 無心하게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을 느낄 때 자신의 生命이 그와 一如가 되는 것이다.

素朴한 속에 싯구의 完成美, 格調의 맛을 볼때, 월등한 靈性, 覺醒을 경험하고,자신을 넘어서는 宇宙間의 調和 속에 스스로 숨쉬고 있음을 ,

풍부하고 위대한 心境에 잠김을 경험 하게 된다. 이것을 본인은 實相的 表現 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른 아침/ 성당근처 숲속에 /햇살이 터졌습니다.

 

그 무렵/ 아기 하나는 울고/ 아기하나는 웃고/아기하나는 아직 잠들었습니다.

 

빛은 그늘에 속삭였습니다./왜 또 만났지?/그늘은 대꾸 했습니다./만났으면 그만 아니냐?

 

바람은 소리 없이 이는데/이하늘 저하늘의/순수균형을 /그토록 간신히 지탱하는 새 한마리"

 

지극히 조촐 한 것을 조촐하게 스스럼 없이 다루면 脈이 피어나고 生命感이 흐르게 된다.

이것이 自然 功德이며 바로 삶의 본 모습이다. 이 풍부한 力量은 항상 비고(空) 그러면서 차있는(玄虛) 마음을 지니도록 생활이 깨끗해야 事物(客體)에 侵透하는 힘이 생긴다. 즉 숨이 들고 나는 자연스러운 힘을 지니고 이 자신의 내적인 힘이 강할 때 感應 作用을 통하여 이와 같은 身體( 부처님 또는 詩) 을 생각하게 된다....

 

* 인용문은 천상병 시인의 시인데 제목은 명시 되어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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