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박태수 傳

torana3 2019. 11. 22. 09:40

나이들었다는 증거중의 하나가 복고적인것에 끌리는 일인것 같습니다.

신간 소설이나 새로 하는 드라마는 아무리 집중 할 래도 안됩니다.

요새 이십년전 드라마 골라서 다시 봅니다. 자료의 보존이이 무궁무진 하다는 것이 이 시대에 주어진 큰 도락입니다.

모래시계와 사랑과 야망입니다.

드라마는 이래야 한다고 아무리 떠들어도, 구시대의 감성이라고 동의를 얻기는 어렵겠지요


과거의 시극詩劇에서 천재나 주인공Protagonist은 -쇼펜하우어에 따르면 - 그 표상이 아니라 의지로서 구별되며

궤도를 따르는 항성이 아니라 유성과 같은 존재이여만 했습니다.

박태수와 같은 인물- 도스토옙푸스키의 인물, 알로사, 나 소오냐와 같은 유형-은

타고난 순수함을 지닙니다. 사고나 판단에 의해 자신의 행동을 제약 당하지 않습니다.

( 물론 최민수라는 배우의 연기는 최고라고 단언합니다)


자아동질성(egosyntonic),가장 자신다운 의지만이 그를 움직이는 힘이 됩니다.

일의 결과, 이득이나 손해를 계산하지 않습니다. 정의와 합리성, 이성과 무관하며

 선함, 인간애, 공감이 천성적으로 내재되어 있으며 그것이 행동의 원동력으로  옳고 그름의 분별에 우선합니다.

그런 비현실적인 인간은  허구 로서만 존재하며,

실은 모든 인간성의 근원적인, 그리운 , 자연에 가까운 포용성으로 우리의 궁극의 지향점일 것입니다.


사랑과 야망에서는 조연인 이경실의 파주댁 역이 그러한 인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비극적이지 않아 주인공 일 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주변에 그런 심성의 소유자는  많습니다. 그들이 성공 모델이 될 수 없으므로 거의 눈에 뜨지는 않겠지만,

언제나 돌아가고픈, 母性의 형상입니다.







허목수의 작업 속도를 따라 가기가 어렵습니다.  매일 출근하면 전날 깍아 놓은 작품을 두어개씩 내놓습니다.

저는 인스피레이션이 떠오를 때까지 오래 보아야 하므로 완성은  멀기만 합니다.  

맨위는 나뭇잎이 아직 매달린 가지와 새입니다. 빨간 열매를 더해보고 새의 고리에 갈잎을 붙여 보았습니다.

갸우뚱 하는 새의 포즈로 평화로운 초겨울 풍경이 만들어 집니다.

조금 더 장식 하고나서 광택제를 바를 생각입니다.


가능하면 허목수의 느낌을 살리고 싶습니다. 표범의 양눈에 눈물을 슬쩍 그려 놓았습니다. 왜인지 다시 물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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