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입니다.
병원에 딸린 매점은 한쪽 출구가 거리로 나있어, 폭염으로 이글거리는 도로가 유리문 밖으로 눈부십니다.
이번 주말은 35도가 넘는데요.
마치 하이 눈High Noon 에서, 정점에 다가가는 점점 더 고조되는 긴장의 시간들을 공유하는 마을의 주민 들 처럼,
안부를 주고 받습니다.
아이스크림을 사러 온 휠체어를 탄 , 장애 환우.
자주 들르는 단골이라 매점 주인은 아이스크림의 포장지를 찢어 건네면서 농담을 합니다.
이렇게 찢어 주면 오백원이에요,
저도 거듭니다.
아이스크림 포장 찢어주는 아르바이트나 할 까?
편마비로 한쪽 팔을 못쓰는 그 분은 항상 표정없던 얼굴을 조금 일그러 뜨리면서 미소를 짓습니다.,
지난 월요일에는 약간의 열병증세가 있었습니다.
의식을 잃는 듯, 몽롱해지고, 제 컨디션의 바로미터인 피부는 엄청난 히스타민이 분비 되면서 두드러기가 솟고
참을 수 없는 가려움증을 일으킵니다.
피부를 교체 할 수 없다면, 완전히 이상적인 청정의 숲과 같은 인큐베이터 안에서 지내고 싶어집니다.
숲의 이미지는 거꾸로 붙여봅니다. 어느 화가의 그림에서 일본 풍의 도깨비 가면 그림을 오려냅니다.
숲은 안개처럼, 치유의 물질을 뿜습니다. 잎에서 나와 그 나무로 다시 돌아가는 순환을 이릅니다.
예이츠처럼, 이글거리는 폭염의 도시위에 이니스프리를 증강( Augumented)시켜봅니다.
여름은, 이 아이들 유전자의 전달을 위해서 있어야만 합니다. 불평하지 말고 견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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