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율리시즈

torana3 2016. 8. 4. 09:21


조금씩 회복되어 가는 중입니다.

많이 지쳐 있었습니다.

그보다는 좀 멍하니...기억이 저하 되어 명칭이 가물거리고, 그 뭐 있잖아 그거...

드라마 기억에서 알츠하이머 주인공이 자주 하던 대사, 남편이나 동료들이, 나도 그래 하며 기억을 맞추는 것을 도와 주는 일이 빈번 했습니다.

영영 의욕도 흥미도 집중도 드디어 불가역적으로 동력을 상실 해 버린것 아닌가, 그런 걱정이 들정도였습니다.


그럴 줄 알았습니다.

생활의 별로 변화가 없는데도, 근심거리는 여전하고 시원한 해결 방안이 없는데도,

그저 스멀스멀, 입맛이 돌아 오고, 읽다만 책, 인터넷에서 프린트 아웃한 저널들을 챙겨 봅니다.

마치 시간이 접힌 것 처럼, 그 이전과 이어집니다.

나는 어느 시간을 건넌 것이 맞는가?


계기?

의식의 흐름을 되집어 보니, 어제 부터 오늘 아침 까지 이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아침 출근 길에 버스 정류장에 도착 알림 전광판이 꺼져있습니다.

전력 부족인지 고장인지 .

몇년 되지도 않았지만, 의례 도착시간을 미리 알려주는 시스템이 너무나 익숙하여  답답합니다.


우리는 진정 미래를 예측 할 수 있는가?

앞으로 얼마 후에 일어 날 일을 미리 알고 있다해서 시간을  지배 하고 있다고 자만해도 될 것인가?

몇 분후에 버스가 도착하는 것을 예측 할 수 있는게 아니라 실제로는

동시간대에 버스가 어느 장소 쯤에 있다는 공간적 상황을 아는 것 뿐입니다.


어제 인터넷 티브의 무료 영화 리스트를 훑다가 스토리 설명만 보고 고른 영화

.끝까지 보지는 못했지만 제가 선호하는 플롯입니다.

여학생 영국 기숙사, 성장 영화 고전 문학, 시, ...


  문학 ,심미 , 자유, 대화, 여행과 모험, Peer 구룹, 몽상의 언어들.

멀리 두고 온 줄 알았던 과거의 제가 바로 거기에 있었습니다.

미래에도 제가 어느 장소 에 있건, 현재와 같은 시간에 ,

 수억광년 떨어진 먼곳에서 정보를 받아 되쏘아 줍니다.아니 그 종합통제실은 제 뇌안에 있습니다.


저는 항상 존재하며 시간은 저 혼자 지나가고 돌아 옵니다.

제가 보고 있는 것은 그 흐름안에 언뜻 나타나고 사라지는  그림자들입니다...



노래하고 슬퍼하고 기도하는 그 뒤로 시간은 흘러가고 그 뒤에.. 커다란 섭리, 질서가 있습니다... 그냥 그런 것 같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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