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아버지 께서는 세 딸이 각각 대학에 입학하던 해 식목일에 기념 식수를 하셨습니다.
(남자 형제에게는 그런 이벤트를 하지 않았습니다)
아들 보다 딸들 에게 더 애정이 깊으 셨던 아버지의 낭만 이셨습니다.
제가 입학하던 해 , 은행 나무를 골라 심으셨는데 , 이게 어찌된 셈이지 , 두어해 살다가 말라 죽어 버렸습니다.
아버지는 황급히 " 에잇 아닌 것으로 하자" 면서 막내
딸 과의 연관을 지워 버리셨는데, 그래도 걸리셨는지 죽은 나무의 한토막을 손가락 만하게 잘라 오래 간직 하셨습니다.
2. 돌에 심은 작은 풍란을 여러해전 선물을 받았는데, 정성 들여 키우다가 얼마전에 사망 했습니다.
수명이 다했다로 미련을 두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버리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젯소로 염해서 작은 유리병에 담아둡니다. 레진 대신에 , 다이소에서 산 세제에 담아 둡니다.
3. 뿌리의 자유로운 뻗어감이나, 유체의 흐름은 의도로는 형용할 수 없는 것이라, 잠시 예술 놀이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