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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5

torana3 2025. 3. 25. 11:20

아침 출근 길 , 또 길을 잘못 들어섰다 딱 일년만이다.

무심히 들어 선 길이 큰 산 하나를 빙 돌아 야 한다 

그나마 큰길이 나와도  타야 할 버스 가 서지 않는 , 고속화 도로로 이어 지는 길이다.

난감하다 

전과 똑 같이 , 돌아 가지를 않고 무작정 큰길 따라 걷는다. 

무슨 고집인지 모르겠다. 

단테가 숲에서 길을 잃은 것은 서른의 중반이란다.

지금으로 친다면 오심의 중반 쯤 되려나.

 

방향만 보고 가로 지르기 위해  산길을 오른다. 

낯선 길은 아침 시간에 피곤하다 

다시 큰길에 이어지나, 주변의 건물들이 낯설다. 아닌것이다. 이번에는 돌아 간다. 

마음을 돌려 본다. 그런데 길은 보이지 않는다.

 

문득 산쪽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을 발견한다. 

나같이 길을 잃은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샛 길이다 

어쩐지 옳은 방향 같다. 한참을 따라 가니 멀리 낯익은 건물 들이 보인다 

이번에는 엃은 길 같다 

조금 안심 한다 

돌고 돌아 가는 길이기는 해도  생각이 정돈 된다.

 

 

1. 용납 해야만 한다.

2. 나는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사람이다.

어제 본 두 드라마에서 건진 나에게 던지는 깨닫는 말들이다. 

 

말라버린 낙엽 더미를 밀고 나오는 새싹의 초록이 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