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예술 .
류승환 선생님의 현대미술 강론 중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파트입니다.
그의 서두.
"몸 자체가 예술이다. 그 안에 도 마음이 있다.마음은 또한 시공간을 초월 한다.
성인들은 그 마음으로 새로운 세계를 발견한다 .그 마음을 해방 시키는것. 예술과 종교 로서 가능한 일이다. "
자신의 몸을 이용하여 내면의 것들을 의식의 밖으로 분출해 내는 행위예술은
( 잉태의 원형 archetype 을 지닌) 여성 예술가 들에게 더욱 가능 한 것이 아닐까...
1. 아나 멘디에타( Ana Mendieta 1948- 1985)
쿠바에서 태어난 멘디에타는 쿠바 혁명 이후 청소년을 위한 미국 정부의 망명 프로그램에 따라 12세에 아이오와로 입양되었고 여동생과 헤어지고 수용소 생활을 했으며 언어 장벽으로 고독한 사춘기를 보내고 예술을 사랑하게 됩니다. 초기의 신체의 고통을 불러일으키는 여성에 대한 폭력/ 메이크업과 가발을 사용하여 자신의 외모를 조작하는 모습으로 이방인으로서 정체성의 혼동 / 인종 차별에 의문을 제기/ (1973–80)의 실루에타 시리즈에서 멘디에타는 자연 경관에 누워 있거나 덤불, 꽃 등의 재료로 몸을 가린 퍼포먼스를 한 다음 그 결과로 생긴 각인이나 실루엣을 땅에 표시를 하고 기록 했습니다. 이 흔적은 출생지에서 떠난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일 수 있습니다. 37세에 뉴욕의 고층 아파트에서 추락 하여 사망 하였으며 남편인 조각가 칼 안드레와 동거 중이었고 그의 죽음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2. 마리나 아브로모비치 ( Marina Abramović B.1946 세르비아)
신앙심이 깊은 조부모에게서 유아기를 보내고 사춘기 시절은 가학적이며 통제적인 어머니 에 대한 분노로 제 자신을 베고, 채찍질하고, 불태우고, 거의 목숨을 잃을 뻔했던 일 들을 고백합니다.
그의 메저키스틱 퍼포먼스의 결정판은 1974년의 rthythm 0 입니다.
아티스트와 와 관객 사이의 관계의 한계를 시험하는 가장 도전적이고 유명한 퍼포먼스입니다. 그녀는 관객이 그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든 움직임이 없는 수동적 역활을 감당합니다. 아브라모비치는 사람들이 마음대로 사용 하도록 72개의 물건을 테이블에 놓았습니다. 표지판에는 그들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어떤 물건은 즐거움을 줄 수 있고, 어떤 물건은 고통을 주거나 그녀에게 해를 끼치는 데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장미, 깃털, 꿀, 채찍, 올리브 오일, 가위, 메스, 총, 총알 한 발이 있었습니다. 6시간 동안 작가는 관객이 그녀의 몸과 행동을 조작하도록 했습니다. 이것은 행동에 사회적 결과가 없을 때 인간 주체가 얼마나 취약하고 공격적일 수 있는지의 실험입니다. 처음에는 관객이 소극적이었으나 그들의 행동에 한계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점점 더 잔인해졌습니다. 공연이 끝날 무렵, 그녀의 몸은 벗겨지고, 공격을 받고, 아브라모비치는 "마돈나, 어머니, 창녀"로 묘사한 이미지로 만들어집니다. 아브라모비치가 나중에 설명했듯이: " 관객에게 맡기면 그들이 죽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정말 침해당했다고 느꼈습니다. 그들은 제 옷을 자르고, 제 배에 장미 가시를 꽂았고, 한 사람이 제 머리에 총을 겨누고, 다른 사람이 총을 빼앗았습니다. 공격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정확히 6시간 후, 계획대로 저는 일어나 관객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도망쳤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신체를 관객에게 내어 주면서 죽음에 이르는 가학적 학대를 재경험 합니다.
왜일까?
2010년 3월 14일부터 5월 31일까지 736시간 30분 동안 아브라모비치는 MoMA에서 열린 자신의 작품 회고전 중앙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있었고, 방문객들은 침묵 속에 그녀 맞은편에 앉았습니다. ( 류승환 선생님은 좌망 坐忘 이라는 불교 용어를 원용합니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는 피학적인 또 다른 퍼포먼스입니다.그러나 퍼포먼스의 길고 긴 영상에서 시간이 갈수록 마리나의 표정은 마치 성직자의 그 것 처럼, 점차 온화 해지며 관객과의 교감이 이루어 지는 듯 보였습니다. 그녀 자신 , 그날의 퍼포먼스가 끝나고 숙소로 돌아 갈 때 소녀처럼 웃고 농담하며, 자신의 앞에 앉아 있던 관객을 평하기도 하고 그들이 보내 온 작은 선물을 기뻐합니다.
마지막날 그녀 앞에 앉았던 최후의 관객은 그녀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 포옹을 합니다.
경비원들도 처음으로 신체 접촉을 허용합니다. 그 무해 함에 대해 모두가 공감하고 있었습니다.
그녀 자신 공포와 폭력으로 부터 드디어 해방이 되며 그토록 갈구 하던 완전한 사랑을 얻게 되는 순간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