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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호모 아르텍스Homo Artex

torana3 2023. 11. 29. 13:58

숲 화실의 작업 테이블에는, 바닷가로 여행을 다녀온 숲 주인의 채집품들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예술가의 심미안은 , 숲人들에게 전수 되어, 인스피레이션 을 얻고, 작품의 주제가 됩니다.

특이한  모습을 한 바다  생물의 미이라가 그 중에 있었습니다.

몸통에는 가시가 온통 박히고,눈은 부리부리 한게, 감정이 살아 있는 듯 합니다.

입 모양은 새의 부리 처럼 생겼습니다.

멸종된 고생물이냐, 아니면, 방사능 오염물질에 의해 변형된 괴 생물 체냐,, 설왕설래...

SNS 에 올려 보자고 결론이 났습니다. 혹시, NASA나, CIA같은 비밀 정보국으로 부터 은밀한 연락이 오는 것은 아닌가,

돈많은 수집가로 부터 넘기라는 제안이 오는 것은 아니냐,,,

몇시간도 되지 않아, 주루룩 달린 댓글에는, 흔히 볼 수 있는 가시복의 시체라고 합니다.

그러나 상당수는 처음 본 이 半魚半鳥 같은 생물에 신기해 합니다.

예술적 영감을 위해, 또는 단순히 즐기기 위해 배치된 숲의 물건들
숲에 널려 있는 재료들은 마치 텃밭에 자라는 식물을 뜯어다 요리 하는 것 처럼 즉석 작품 재료로 사용합니다. 
그래서 이런 작업을 했는데  화장지 꼬아 만든 갈기는 박민지 샘이 정성껏 맏들어 놓았더거를  모르고 도용해서 나중에 미안 했었습니다.

 

현대의 미술 시장에서는, 작가 개인의 재능이나 걸작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광대한 광장에서, 얼마나 공감 할 수 있는가,  감동과 행복감을 주 가,이해가능한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라는 요소들로 작품은 관심을 받게 됩니다. 그것은 작가가 작업하는이유와  목적이기도 합니다.

현란한 수사로 작품을 분석하는 일이 더이상 흥미를 끌지 못한다면 , 왜 예술가들은, 여전히 학문을 동반해야 하는가,

 인간이 존재하는 한, 한계와 고뇌, 생과사에 대한 의문은 계속 될 것이며 ,

예술은 혼자서 , 고독하게, 인간이라는 무궁무진한 신비의 존재를 (자기자신이라는 재료를 가지고) 탐구하는 대단히 주관적인 정신 행위입니다. 문학과 역사와 철학을 동반 하는 일은 예술의  길잡이이기도 하지만 ,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걷게 해주는 힘을 줍니다.  가장  주관적인 자아를 발견 하여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인내하고 기다리며 신뢰를 갖고 희망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혹시 작가가 되지 않더라도, 예술을 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삶에 큰 무기이며 선물이 됩니다.

그무렵 저의 단상입니다.

 

8월

숲에 오는 아이들은 아직 나이가 어린데도 '생각'을 합니다.

책에서 읽은 것, 누구에게서 들은 것, 학습 된것이 아닌, 자기의 이야기를 할 줄 압니다.

어느날은 보편적인 도덕, 윤리에 반하는 작품들이 과연 허용될 수 있는가, 왜인가, 라 열띤 토론을 했었습니다.

 전지에 전신을 써서 그리는 공동작업:  
어둠 죽음 소멸 주제에 천착하던 박민지 샘의 노랑 사다리 추가는 신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