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물은 자신의 처지에 따라 각기 다른 영혼을 지니고 있을 터입니다.
새의 내면은
어떤모습일까?
오랜만에 숲화실에 제일먼저 도착했습니다
전등 스위치 올리기 전에 잠시 고즈넉함에 취해봅니다.
물흐르는 소리, 늦 가을 스산함이 배어있는 테이블 위의 마른 낙엽더미, 서늘함...
재료 채취에 나섭니다.
지난번에 해체하려다 만 대바구니. 단단한 테두리만 뜯어 냅니다.
장미... 철사가 달린 작은 헝겊장미송이.예쁘기 하지만 그대로 사용하면 숲주인은 " 공예품 같다"고 눈쌀을 찌프리실겁니다.,
먹물을 묻혀 생경한 붉은색을 감춥니다. 예술과 공예품의 차이는 무엇인가... 숲주인과 다시 이야기 해봐야 겠습니다.
낙옆 더미에서, 새의 깃털을 찾았습니다.
온갖 잡동사니를 모아둔 양철 과자 통에는, 심지어, 파렛트에서섞여 굳은 아크릴 물감을 떼어낸 조각,
촛농도 있습니다.(새의 눈물 로 표현 할래다가.. 신파다. , 구름이 나을 듯 합니다.
마른나무 가지는 아래에 배치해서 가능한한, 새를 높이 솟게 하고 싶습니다.
보연의 작업대에는 훔칠게 많습니다. ( 물론, 얼마든지..라고 말할 테니까)
아르바이트하는 카페에서 가져왔을, 커피찌꺼기,가 수확입니다. 어두운, 깊은 숲을 묘사하는데 적당할 듯합니다.
반투명 아크릴 조각이 바닥에 떨어져 있습니다. 마치 천년의 인연이라도 되는 양, 내눈앞에 짝 나타나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류샘에게, 한국화 물감을 얻어, 칠합니다... 유일한 사치스러운 품목입니다.
그렇게 다 나에게로 와주 었습니다.
내마음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없었는데.. 그렇게 모양 지어져 갑니다.
나에게로 왔습니다.
그리고 나의 꽃이 되었습니다.
눈물이건, 환희이건.. 그것은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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