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이야기

지옥의 미술; 보쉬의 우화

torana3 2016. 3. 30. 13:47


  보쉬(Hieronymus Bosch)의 현존하는 전 작품을 모은 전시가 네델란드의 화가의 고향에서 열리고있습니다. 

직접 관람 하지는 못하실거라 몇 작품의 안내합니다..  


1. 최후의 심판 (1495-1505)


보쉬는 성경을 주제로 한 작품을 많이 남깁니다. 위와 같은 삼면화  악마극diablerie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맨 왼쪽에는 선한사람들이 보상으로 구원을 받게 약속 되었으며 희미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다른 두개의 패널에는 어리석은 사람들, 죄인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황량하고 광활한 경치을 배경으로 지옥의 기계와  창조된 괴물들이 가득차 있습니다. 보쉬는 20세기 초현실주의 미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물건들이 잔인한 용도로 쓰이며 크기와 스케일이 작가의 상상대로 바뀝니다.

악마, 고문 하는 사람, 악인들의 신체 일부는 새나 물고기와 같은 동물들이거나 팔 다리가 해체되어  흩어져 있습니다..



가운데 패널의 우측 하단에는 실내화가  요트로 그려지며  그안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빨리 출항하기를 초조하게 기다리는 것 처럼 보입니다. 



지옥도라는 주제를 직접 그려내기 보다는 보쉬의 작품에는 당시의 풍습, 의상으로 배경을 그려 넣었습니다.

왼쪽 하단에 인간의 살을 게걸스럽게 먹어대는 파충류의 형상이 보인다.



2.건초를 싣고가는 마차



최후의 심판과 마찬가지로  풍속화 처럼 그린 이 삼면화 역시 16세기의 도덕관을 기반으로 냉혹한 심판의 장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맨 왼쪽은 에덴동산이며 중앙의 커다란 건초마차(Haywain) 는 삶이 덧없고 한순간이라는 상징이며 반대로 영원은 훨씬 무겁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중간 패널에서 쾌락, 다툼, 간통하는 사람들을 악마로 보이는 형상들이  오른 쪽의 지옥으로 끌고 가는 장면입니다. 

지옥에서는 여러가지 색깔의 지옥의 개들이 죄인을 맞고 있으며, 뾰족한 장화를 신은 ( 악마의 낫이 연상되는) 물고기가 뱀의 도움을 받아 죄인을 집어 삼키는 중입니다.


지옥의 입구에서 (컨시어지)를 하는 안내자들은  악마의 모습 과 저주 받은  형태가 이상적인 비율로 혼합된 괴물로 묘사 되었습니다.


지옥이 넘치면 어떻게 될지 궁금한가요? 지옥의 악마들은 그곳으로 떨어지는 영혼을 벌주는 일에 끝나지 않습니다.

다음 세대의 더 많은 불행한 영혼들을 수용하기 위해서 공간을 넓히는 공사도 하고 있습니다.

3. 성자와 은자( Saint, Hermit)들의 삼면화


보쉬는 성인과 은자들을  유혹에 직면하여서도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으며 육체적인 욕구를 거부 할 수 있는 능력을 찬탄하고 흠모하며 영웅적으로 묘사 합니다.


성 안소니(St. Anthony the Abbot) 는 여인의 누드와 포도주를 따라주는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습니다.


성 안소니의 발아래 있는 이런 악마들이 어슬렁거리고 성자는 무관심합니다.



중앙 패녈에는 성자 제롬(St. Jerome)이 폐허가 된 교회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악마는 보이지 않습니다.


성자 질 (St. Giles)은 가슴에 화살을 맞은 채로 기도를 멈추지 않습니다. 발 밑에는 새끼사슴이 있습니다.

 

보쉬의 위대한 많은 작품들은 복사본이나 일부분으로 널리 알려져있으며, 노골적인 표현으로 신앙의 심오함을 보여줍니다.

유명한 옛날 영화의 대사를 인용하자면 (when I'm good, I'm good! when I'm bad, I'm better!)

그가 善을 그리면 그것은 훌륭하지만 , 惡을 그리면 그것은 더 훌륭하다!(when Bosch was good, he was very good. But when he was bad, he was better).


-- 마지막 문장을 적절히 해석 하기가 난감하네요!  악의 표현이 더 심미적이다 라는 말 같은데...

http://www.nytimes.com/interactive/2016/03/05/arts/design/hieronymus-bosch-hell.html?ref=design&_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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