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chiatrist
혼자가 아닌 삶
torana3
2013. 12. 17. 12:04
악인이 나오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극적인 재미를 느낄수 있는 드라마가 좋습니다.
몇년전에 방영했던 눈사람도, 부득이 서로 상처를 주지만 그로인해 후회하고 슬퍼하고 용서를 받는, 이야기 들입니다.
그런 것 같습니다.
인간의 행동으로 인한 사회적 결과는 확실히 좋다,나쁘다, 옳다, 그르다라는 판별을 할 수 는 있지만
그것이 그 인간의 총체는 아닙니다.
간혹, 나타나는 모습으로 그 사람을 규정 짓고 평가를 내리지만,
그러나, 진정 그 사람을 알고 있다면, 길이 들여져 있다면, 여전히 연민을 느끼며, 사랑하는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것입니다.
사람을 미워하지 않는다면 마음이 황폐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고,
더구나 사랑을 창조해 낼 수 있다면 그 힘은 헤아릴 수 없이 클 것입니다.
우리 병동의 환자들은 대체로 가족이나 사회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합니다.
가족이 사랑하다 지쳐버릴 수도 있을 것이고, 그 어리숙함과 동떨어짐으로 인해 애초 배척 당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마음이 있습니다. 따뜻하고 감동적이며 사회적으로 ' 착하기'도 합니다.
미술요법시간에 드라마 눈사람의 삽입곡이었던 혼자가 아닌 나의 가사 부분을 잘라 주고
감상을 그림으로 표현하라고 했답니다.
우리가 전혀 예상 할 수 없었던 정확한 감정이입과 표현들이라, 새삼 감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