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정통적인 정신분석에서는 분석에 적합한 (Analyzability) 환자의 기준이 제한적입니다.
다른 사람과의 감정적 전이를 일으 킬 수있는( 정신병적 자폐가 아니어야함) ,
인격구조와 살아가는 환경이 비교적 덜 손상되거나 어느정도의 성숙 되어야 하며,
즉 분석가와의 사이에서 재현되는 갈등에 의한 불안등 강력한 감정에 견딜 수 있어야 하고
자신의 방어기제와 심리적 저항에 대한 해석을 수용 할 수 있을 정도의 지적인 능력도 필요하고
시간이나 경제적인 희생을 치루고 서라도 치료를 하고 싶다는 강렬한 동기가 필요합니다.
말하자면 어느 수준 이상의 사회생활이 가능한 보통 사람들일 수도 있습니다.
그들이 탐색하는 무의식의 영역들을 가지고, ' 마음'이 어떠한지를 그려봅니다만,
인간이란 각자가 가지고 있는 세계가, 너무도 판이하게, 시시 때때로 달라지며
분석이 가능하지 않는, 정신병, 인격의 문제, 어린아이들,또는 의식이 명료하지 못한...
이들의 마음은 억압이나, 왜곡 이라는 신경증의 정신기제만을 가지고 설명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정신을 가지고 있는 모든 생물들에게는 태어나 홀로 죽을 때 까지 매순간 관계가 필요합니다.
마음을 전하는 것으로 그 관계는 유지되며 생명을 이어 나갈 수 있습니다.
그 마음을 아는 일이,, 너무 어렵습니다. 그 많은 수사들, 거울을 비추어 주듯, 공감, empathy, 一心, 우정, 사랑, 자비...
그러나 그 모든 감정 활동을 하는 것은 결국 나 라는 테두리 안에서 입니다.
나의 相이 떠오를 때마다, 상대는 저만치 달아나 버리고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간극이 놓여 집니다.
그는 단지 내 의식 안의 또다른 상 人相일 뿐이며, 그가 지니고 있는 고유한 영혼과는 일치 할 수가 없습니다.
내 슬픔만, 의혹만 , 붙들고, 다시 혼자가 되어 버립니다.
조금씩 더 쇠약해지시면서 불편하신 몸을 어찌 해보시려는 무의식적 행동인 것 같은데,
자꾸 일어 나시려고 합니다.
-엄마, 어디 가고 싶어 그래?
-먼 데...
알고 그러시는 건지, 저는 문득 제마음대로 해석 해버립니다...
- 너무 추워요, 좀 따뜻해지면 가세요...
- 응...
가시고 싶다면 할 수만 있다면 손잡고, 문앞 까지라도 같이 바래다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정말 가시고 싶은건지, 머무르시고 싶은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냥 하얗게 비어 있는 것인지,,,거기에서는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다가, 다시 손잡고 동행해 주는 것인지...
네 머릿속에서 일어 나는 일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그것이 현실이다.
.( 해리포터가 이것이 현실이냐고 묻자, 덤불도어가 한 대답입니다.
동영상의 맨 마지막에 나오는 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