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는...

torana3 2013. 10. 22. 09:28

 

저는 살아 가는 동안에 소통을 잘 하고 사는 줄 알았습니다.

만나는 사람에게 친절 하게 할 수도있고 연민도 느끼고, 제가 좀 고단하더라도 남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기도 했었습니다.

그것은 소통이 아닌 것을 이제는 알겠습니다..

제가 가진 능력이- 사회적인, 지적인 판단력이- 좀 있기 때문에,

실은 그다지 소통을 간절히 원하며 살 필요를 못 느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다 언제부터인가는  그 능력이 퇴화 버렸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깊은 속내를 보인다고 어느날 감정이 격해서 묻어 두었던 말들을, 터뜨린다고,

그래서 소통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어린 시절 부터 끊임 없이, 주고 받는 흐름, 기운, 느낌 그런 것들인지 모릅니다.

길가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때로는 주책없이 떠들고 , 시름이란 날려 보내 버리는, 그런 사람들 사이의 잡담들을 들으면서

저는 그들에 비해 형편없이... 소통을 잘 못 하는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야 그러고도 살았지만, 제가 그러지 못해서 슬펐던 사람들이, 주변에 있습니다.

너무나 후회가 되고 미안 합니다.

 

   숲의 김선생님이 제 코사지를 예쁜 배경에 놓고 사진을 만들어 보내 주셨습니다.

저는, 주는 것에만 골몰하지  이렇게 고마운 마음을  제대로 잘 받지를 못합니다.

이제라도  늙어 가나다라 글 배우는 할머니 처럼 소통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