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이야기

그리는 것

torana3 2012. 11. 26. 09:30

 

우선, 저를 모르시는 분에게, 전혀 닮지 않았습니다. 모딜리어니 처럼, 길게 왜곡된 인물상, 자화상입니다.

은선생님( 김 선생님과 姓이 같아, 숲에서 통칭되는 성함, ..아르곤님) 의 direction에 따른,

그림을 그린다는, touch를 의식 하지 말고, 경계에서 물감이 번지는 느낌, 동양화 붓을 사용하셔도 좋아요..

 

진동리의 하늘밭님이 하시던 말씀. 묵을 붓에 묻힌후, 물로 그리는 ... 이 잠시 생각이 났습니다.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보고 있어야 합니다.

' 분명, 슬픈 자화상이 될거야' 단언을 했습니다.

 

그러나, 친구들이 그럽니다. 평온해보여요...그리는 중에 일어 난 일일겁니다.

 

제임스님.으로부터의 편지

"인생이란 어떻게 생각하면 힌 도화지에 그림그리는 것 같은 것이다. 사는 의미는 "그리는 것"에 있는 것이지 그 결과 물에 있는 것이아니다. 

 너무 결과에 집착하면 사는 것이 심각해지고 무거워 져서 즐겁지 아니하지만 과정을 즐기면 가볍고 웃으면 서 살수 있다고 생각한다.

즐거운 하루하루 이것이 행복한 삶의 기본이다."

 

그 분도 그랬을 겁니다.

어떤 결과를 생각하고 시작하지 않았을 겁니다.

사람들도, 세상도 내가 알고 있는 상식, 내가 잘 할 수 있는 어떤 일들을  내 친구 내 가족 처럼, 좋아 하리라고, 밝게, 설레이며 시작 했을 겁니다.

갑자기 어둠이 몰리고, 세상이 컴컴해지고, 폭풍우가 쏟아지는, 두려움, 절망도 예기치 않은 것은 아니지만..

물러 설 수 밖에는, 더이상 무모한 전진과 희생과 상처는 무의미 하다고 생각 했을 겁니다.

그러한 불편한 사실들도, 언젠가는  그의 그림에 들어 가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는 과정 그자체가 삶이며, 의미이며, 의지 이기 때문입니다.